‘금기숙 기증전’ 관람객 30만 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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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공예박물관 역대 최다 기록
연장 요청에 22일까지 운영키로

어둠 속 중심에 전시된 ‘백매’ 드레스. 서울공예박물관 제공

어둠 속 중심에 전시된 ‘백매’ 드레스. 서울공예박물관 제공
서울공예박물관(관장 김수정)이 지난해 12월 23일 개막한 ‘금기숙 기증특별전 Dancing, Dreaming, Enlightening’이 개막 6주 만에 누적 관람객 30만 명을 돌파하며 박물관 개관 이래 역대 최다 관람객 기록을 세웠다. 박물관은 뜨거운 호응과 기간 연장 요청에 힘입어 전시를 1주일 연장 운영한다고 밝혔다. 당초 3월 15일까지였던 전시가 22일까지 운영된다.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매주 금요일에는 오후 9시까지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개막 직후부터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국내외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단기간 내 대규모 관람객을 끌어모았다. 입소문을 타고 최근 관람객 수가 더 급격히 증가해 일일 최대 1만8730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시 흥행의 주요 요인으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관람 후기와 추천이 빠르게 확산된 점이 꼽힌다. ‘2026년 꼭 봐야 할 전시’로 언급되며 관람객 유입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3층 전시장 도입부 ‘Dreaming’ 공간이 이번 전시를 대표하는 화제의 공간이자 주요 포토스폿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어둠 속 중심에 전시된 ‘백매(白梅)’ 드레스는 검은 거울과 조명 연출을 통해 몽환적인 장관을 만들어내며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이어지는 전시 공간에서는 와이어 드레스와 한복 조형, 최근의 업사이클링 작업, 다양한 아카이브 자료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금기숙 작가의 40여 년 창작 여정을 입체적으로 선보인다.

이번 전시‘Dancing, Dreaming, Enlightening’은 한국 ‘패션아트’의 선구자이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피켓 요원 의상의 주인공인 금 작가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기증특별전이다. 금 작가는 1990년대 초부터 ‘미술의상’ 개념을 한국적 맥락으로 재해석하며 철사·구슬·노방·쓰고 버려지는 폐기물(스팽글·빨대·스펀지·은박지) 등 비전통적 재료를 활용한 독창적 작업 세계를 구축해왔다. 특히 의상을 ‘입는 예술’이자 공간을 구성하는 조형예술로 확장하며 패션아트의 지평을 넓혔다.

금 작가는 한국 패션아트의 역사를 작가 개인의 성취를 넘어 공공의 자산으로 환원하고자 평생에 걸쳐 작업한 작품 총 56점과 아카이브 자료 총 485점을 서울공예박물관에 기증했다.

김수정 서울공예박물관장은 “이번 금기숙 기증특별전은 공예 분야에서 다소 생소할 수 있는 패션아트를 주제로 했음에도 폭넓은 대중의 공감을 얻으며 의미 있는 흥행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안소희 기자 ash030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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