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글로벌 금융정보 플랫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오전 10시 55분경 트로이온스당 4000.11달러였다. 오후 5시경에는 4039.91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날 새벽에는 12월 인도분 미국 금 선물 가격도 트로이온스당 4000달러를 넘겼다. 금 현물의 트로이온스당 가격은 올해 3월 3000달러를 돌파한 뒤 7개월 만에 4000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올해만 약 53% 상승했다.
금값 질주의 배경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꼽힌다. 미국발 관세 전쟁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자 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안전자산인 금이 주목받았다. 최근 미국 연방정부의 업무정지로 불안감이 커지자 안전자산 수요가 더 늘었다.
미 연준이 연내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도 금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통상 미국이 기준금리를 내리면 달러 가치가 떨어지고 금 수요가 늘어난다.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2026년 말 금 가격 전망치를 4300달러에서 4900달러로 상향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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