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축구 선수 노조 Fifpro, “현대축구 일정은 너무 과해…도합 8주동안의 휴식+재훈련 기간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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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pro가 15일(한국시간) 현대축구의 일정이 너무 빡빡하다며 선수들의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주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선수들을 보호할 수 있는 12가지 안전장치를 발표해 눈길을 모았다. AP뉴시스

Fifpro가 15일(한국시간) 현대축구의 일정이 너무 빡빡하다며 선수들의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주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선수들을 보호할 수 있는 12가지 안전장치를 발표해 눈길을 모았다. AP뉴시스

글로벌 축구 선수 노동조합인 Fifpro가 현대축구의 일정이 너무 빡빡하다며 선수들에게 경기를 준비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주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매체 ‘BBC’는 15일(한국시간) “Fifpro가 이번 주 스포츠 관련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선수들을 과도한 일정에서 보호할 수 있는 12가지 안전장치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Fifpro는 이번 안전장치 발표에 앞서 약 70명의 의료 및 트레이닝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선수들이 피로와 과도한 업무에 노출돼 있다며 12가지 안전장치를 설명한 뒤, 이를 권고안으로 만들었다. 이 권고안은 전문가들의 75% 이상이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고안엔 ‘4주간의 프리시즌 휴식’, ‘시즌 중반 휴식 시간의 필수 확보’, ‘(부상자의 경우) 경기에 복귀하기 전 최소 4주간의 경기 감각 회복 시간’, ‘선수들의 이동 부담 고려’ 등이 담겼다.

FIfpro의 의료 총괄 디렉터인 빈센트 고트바쥬 교수(프랑스)도 선수들의 건강 보호를 위한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과거 오셰르(프랑스)와 볼렌담(네덜란드) 등에서 센터백으로 뛴 프로 선수 출신이다. 고트바쥬 교수는 “이 연구는 선수들에게 가해지는 정신적, 신체적 부담에 대해 관련 전문가들이 제시한 안전 기준이다. 이런 안전장치를 시행하기 위한 조치가 이제부터 취해져야 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Fifpro와 고트바쥬 교수는 이날부터 열릴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인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의 경우 결승에 진출할 경우, 2025~2026시즌 EPL 개막일인 8월 15일까지 휴식시간이 5주에 불과하다.

특히 첼시는 지난달 29일 레알 베티스(스페인)과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UECL) 결승(첼시 4-1 승) 이후 불과 19일만에 클럽월드컵을 치른다. 사실상 휴식시간이 전무하다. 맨체스터 시티도 지난해 9월 발롱도르 수상자 로드리(스페인)가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기 앞서 ‘경기 수 증가로 선수들이 파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팀 동료 마누엘 아칸지(스위스)도 “휴식시간이 너무 적다보니 선수들이 서른 즈음엔 모두 은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앞서 Fifpro는 지난해 10월 FIFA의 클럽월드컵 개최를 놓고 ‘선수 보호없는 직권 남용’이라며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법적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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