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권소현 기자] 글로벌 사모투자 운용사 아디안이 세컨더리 플랫폼 ASF IX를 통해 300억달러 규모의 9차 펀드를 조성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2020년 8차 플랫폼을 통해 조성한 190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글로벌 세컨더리 시장 사상 최대 규모다. 이번 펀드 조성을 통해 아디안의 세컨더리·프라이머리 부문 운용자산은 970억 달러로 확대됐다.
이번 펀드에는 유럽, 미주, 중동, 아시아 44개국에서 465개 이상의 투자자가 참여했다. 주요 연기금, 보험사, 국부펀드, 금융기관, 고액자산가 등 기관투자자(LP) 기반을 다변화했다. 한국 투자자들도 이름을 올린 가운데 아시아 태평양 지역 투자자들이 4배 늘었다. 특히 개인 고액 자산 고객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제8차 플랫폼 펀드에서 11%였던 개인 비중은 9차에서 22%로 증가했따.
ASF IX 플랫폼은 우량 사모펀드(PE) 자산 지분 매입과 시장 내 대형 기관투자자 및 운용사들에 대한 유동성 공급이라는 아디안의 기존 세컨더리 전략을 이어간다.
아디안의 세컨더리·프라이머리 팀은 14개 사무소에 걸쳐 100명 이상의 투자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25년 이상의 시장 경험을 토대로 650개 이상 운용사의 1600개 펀드를 망라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사모시장 자산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이 방대한 데이터와 AI를 활용한 통합 플랫폼을 통해 1만개 이상의 포트폴리오 기업 정보를 분석하고 최적의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콜라스 아디안 수석부사장 겸 세컨더리 공동대표는 “유동성과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위한 세컨더리 시장 활용은 이제 일회성이 아닌 기관투자자들의 사모시장 투자 전략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시장이 성장할수록 충분한 자본력과 복잡한 거래 수행 능력을 갖춘 운용사들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디안은 9차 펀드 중 이미 50% 투자를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