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PE, 투자 건수 21분기 만에 최저…AI·에너지 등 핵심 자산·대형 딜 집중

1 week ago 19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지정학적 리스크와 거시경제 불확실성에도 글로벌 사모펀드(PE) 시장은 에너지·인공지능(AI) 인프라 등 소수의 우량 자산에 자본을 집중하며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 투자 건수는 5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지만 투자 규모는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양적 확대보다 투자 확신이 높은 자산을 선별하는 ‘질적 투자’ 기조가 뚜렷해지고 있다. 삼정KPMG가 20일 발간한 ‘글로벌 PE 투자 동향과 2026년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글로벌 PE 투자 규모는 1조 달러, 9294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투자 규모인 2조 3000억 달러, 2만1646건과 비교하면 투자 속도는 다소 둔화됐지만, 과거 평균과 비교할 때 글로벌 PE 시장에 유입되는 자본은 여전히 견조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12개월 누적 기준 글로벌 PE 투자액은 2조 4000억 달러에서 2조 3000억 달러로 소폭 감소한 반면, 투자 건수는 2만1060건에서 2만105건으로 줄어 21분기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투자 건수 감소에도 투자 규모가 크게 줄지 않은 것은 투자자들이 불확실성이 높은 시장에서 무리하게 투자 범위를 확대하기보다, AI·에너지 인프라 등 성장성과 투자 확신이 높은 자산을 선별해 대형 딜 중심으로 자본을 집행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산업별로는 기술·미디어·통신(TMT) 부문이 3547억 달러로 가장 많은 투자를 유치했다. 이어 산업 제조 부문에 ,540억 달러, 에너지·천연자원 부문에 1492억 달러가 투자됐다. 현재와 같은 투자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에너지·천연자원 부문은 연말까지 사상 최대 투자 규모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에너지 분야는 중동 정세 불안과 호르무즈 해협 운항 차질로 전통 에너지 공급망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는 가운데, 각국의 에너지 안보 강화와 기후테크 전환 노력이 맞물리면서 PE 투자자들의 핵심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여기에 AI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및 AI 인프라의 막대한 전력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에너지 인프라의 투자 매력도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AI 기술이 기존 소프트웨어 시장에 파괴적 혁신(Disruption)을 촉발하면서 PE 투자자들은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의 경쟁력을 재평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프트웨어 부문 투자는 사실상 정체된 반면, 전통 산업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센서·로보틱스·반도체 등 산...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