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만 사과하고 방송은 ‘모른 척’…초심 찾는다던 ‘나혼산’의 이중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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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처|MBC ‘나 혼자 산다’[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가 전현무의 카자흐스탄 여행을 둘러싼 조작 연출 논란에 결국 사과했다. “촬영 지원이나 협찬은 전혀 없었다”는 최초 입장 이후 세 차례나 반복한 끝에 나온 ‘공식 사과’다. 그러나 사과문이 발표된 당일 방송에서는 관련 논란에 대한 별도의 언급이 없어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다.제작진은 4일 장문의 입장문을 통해 “방송에서 표현한 ‘즉흥 여행’의 현실감과 몰입을 해치지 않아야 한다는 판단에 치우쳐 실제 촬영 과정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드리지 못했다”며 사과했다.논란은 지난달 14일과 21일 방송된 전현무의 카자흐스탄 여행 편에서 시작됐다. 해당 방송에서는 전현무가 공항에서 즉석에서 여행지를 정하고 알마티로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방송 이후 알마티시로부터 사전 촬영 협조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사진캡처|MBC ‘나 혼자 산다’이에 대해 제작진은 “전현무가 카자흐스탄행을 선택할 가능성을 사전에 염두에 두고 스태프 항공권을 미리 발권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현지 행정 협조까지 진행했다’고 인정했다. 아울러 “보내주신 (시청자의) 비판과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제작 방식과 태도를 원점에서 되돌아보겠다”고 밝혔다.하지만 사과문이 발표된 당일 밤 방송된 ‘나 혼자 산다’는 이런 논란을 비껴간 듯 평소와 같이 방송됐다. 방영 내내 최근 프로그램을 둘러싼 연출 조작 논란이나 제작진의 사과에 대한 자막과 멘트 등 직접 언급은 없었다.이를 두고 시청자 사이에서는 제작진의 대응이 이중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온라인을 통해 입장문을 발표하면서도 정작 프로그램에서는 아무런 설명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사안이 프로그램의 핵심 정체성인 ‘리얼리티’와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한 만큼 출연자가 시청자들에게 방송을 통해 직접 사과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다.논란은 결국 한 시청자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나 혼자 산다’의 조작 방송과 관련한 방송심의 신청서를 제출하며 공식 심의 절차로까지 번졌다.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14조(객관성)에 따르면 방송은 사실을 정확하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다뤄야 하며, 불명확한 내용을 사실인 것처럼 다뤄 시청자에게 혼란을 줘서는 안 된다. 방심위가 이번 사안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이승미 기자 smlee@d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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