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벼랑 끝에 몰렸다가 그야말로 '극장 무승부'를 거둔 용인FC의 최윤겸 감독이 "저나 선수단엔 사기를 끌어올릴 수 있을 무승부"라고 말했다.
최윤겸 감독은 30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14라운드 홈경기 대구FC전 1-1 무승부 직후 기자회견에서 "경기를 의도한 대로 잘 풀고도 실점하면서 아쉽게 끝나나 했는데, 끝내 쫓아가는 골을 넣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용인은 후반 32분 선제 실점을 허용한 뒤 좀처럼 동점골을 만들지 못했다. 그러나 7분의 추가시간이 모두 흐른 후반 45+7분, 그야말로 마지막 공격 상황에서 이승준이 그야말로 극장 동점골을 만들어내면서 가까스로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날 용인의 후반 슈팅 수는 단 1개였는데, 이 1개가 천금 같은 동점골로 이어졌다.
최윤겸 감독은 "임형진 선수가 오늘 처음 스타트로 나섰는데 자기 몫을 잘해줬다. 앞으로 팀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 "다른 선수들도 모두 조직적으로 잘 버텨줬다. 덕분에 무승부까지 쫓아갈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패배를 피하긴 했으나, 용인은 3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치면서 좀처럼 승리까지는 인연이 닿지 않고 있는 상황. 최윤겸 감독은 "3경기 연속 무승부는 물론 아쉬움이 있다"면서도 "현재 팀 상황이 상당히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경기력에 대한 부분만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물론 이기지 못한 부분들에 대해서는 더 노력이 필요하다. 사실 시즌 초에는 이기기 위해 공격 지향적인 방법을 하다가 실점하는 경기들이 많았고, 그러다 보니 결과가 안 좋았다"면서 "미르스타디움에선 지지 않는 경기 운영을 하자고 주문하고 있다. 적어도 팬들이 납득할 수 있는 경기력과 조직력으로 결과를 만들어가자고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팀이 단단해져가고 있다는 데 위안을 삼고 있다"고 강조한 최윤겸 감독은 "이후 휴식기를 거친 뒤엔 자르델 실바나 김민우 등 선수들이 돌아온다. 넣어줄 수 있는 친구들이 있으면 공격적으로 변화를 기대해 볼 수 있다. 후반기에는 최대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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