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최진실의 딸이자 인플루언서인 최준희가 미국 신혼여행 중 올린 스타벅스 음료 인증 사진을 둘러싼 정치적 해석에 대해 직접 불쾌한 심경을 표출했다.
최준희는 지난 27일 소셜미디어에 "미친 인간들 그만들 좀 하라"며 "내가 그 사건에 무슨 한 맺힘이 있다고 인증을 하겠냐"고 말했다.
그는 미국 LA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스타벅스 컵을 들고 촬영한 사진을 두고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일자 "그냥 유니버설에 스벅이 있었고 그걸 산 것뿐"이라며 "오늘 스타일링이 거의 생얼 꾸밈 단계 2단계 수준이라 컵으로 얼굴 가리고 찍고 싶었던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최준희는 지난해 5월 "난 좌파 없는 나라에서 살고 싶다" 등의 글을 올린 바 있어 이번 인증샷이 의도된 행보가 아니냐는 추측에 휩싸인 것.
최준희는 "진짜 죄송한데 일하랴 신혼여행 보내랴 그 스벅 일을 굳이 떠올리며 보낼 시간이 없다"며 "미국 여행인데 남이사 커피를 사 먹든 안 먹든 왜 그런 식으로 선동 기사를 내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또 "스타벅스 당분간 사진 조심하라"는 메시지를 받은 최준희는 "염려가 실화가 됐다. 생각도 못 했다. 오늘의 조언, 언니들 말을 새겨 듣자"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최근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18일 '탱크데이(Tank Day)' 행사를 진행했다가 논란이 됐다. 이벤트에는 '책상에 탁!'이라는 표현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를 두고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탱크와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당시 경찰의 은폐 발언인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잇따르며 거센 공분을 샀다.
역사적 비극을 부적절하게 활용했다는 비판 속에 정용진 신세계 회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직접 사과했으나 온라인상에서는 불매 운동으로 확산했다.
이러한 예민한 시국 속에서 별다른 생각 없이 스타벅스 이용 사진을 게시했다가 구설에 오르거나, 역으로 스타벅스를 응원하는 연예인들이 등장하기도 했다.
가수 JK김동욱은 지난 25일 SNS에 "가고 싶으면 간다. 선택은 자유"라는 문구가 담긴 로고 이미지와 함께 "평소에 잘 가지도 않는데 귀찮게 왜 가고 싶게 만드냐고"라는 글을 올렸다.
배우 최준용 역시 일부 배달 기사들의 불매 동참 기사를 공유하며 "배달 거부라고? 배달 왔는데?"라고 적고 '멸공커피' 등의 해시태그를 덧붙여 지지 의사를 명확히 했다.
뮤지컬 배우 정민찬은 자신의 SNS에 스타벅스 시음 음료 사진을 올렸다가 일각으로부터 사건을 옹호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날 선 비판을 받았다.
이에 정민찬은 "현생 사느라 뉴스나 이슈거리를 잘 모르는데 제가 뭐라고 이렇게 관심을 다 주시고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무지한 것도 잘못이니 심심한 사과의 말씀 올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정민찬은 출연 중이던 뮤지컬 '디아길레프'에서 하차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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