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슬래머 매킬로이 "부담덜어 낸 게 가장 좋은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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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마스터스 제패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
9일 개막 PGA 트루이스트 챔피언십 2연패 도전
"마스터스 제패로 더 편하게 투어 활동 가능해져"
"아버지 만났을 땐 담담, 어머니 만나자 눈물"

  • 등록 2025-05-08 오전 10:29:47

    수정 2025-05-08 오전 10:29:47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확실히 더 편할 거 같고, 부담도 적을 거 같다.”

로리 매킬로이가 PGA 투어 트루이스트 챔피언십 개막에 앞서 코스에서 연습라운드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마스터스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성공하면서 앞으로 투어 활동에서 부담을 덜어낸 게 가장 좋은 변화라고 밝혔다.

매킬로이는 8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필라델피아 더 크리켓 클럽 위사히콘 코스(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그니처 대회 트루이스트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 공식 기자회견에서 “(다음 메이저 대회 출전부터는) 확실히 더 편할 거고 부담도 적을 거 같다”며 “게다가 다음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퀘일할로 클럽에서 열린다. 그곳에 좋은 기억이 많다”고 마스터스 제패 이후 변화를 밝혔다.

매킬로이는 지난 4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마스터스에서 연장 접전 끝에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를 꺾고 사상 처음 그린재킷을 입었다. 이미 3개의 메이저 대회를 석권한 매킬로이는 마스터스 우승으로 4대 메이저 대회에서 한 번 이상 우승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남자 프로골프에서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성공한 선수는 매킬로이가 6번째였다.

매킬로이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까지 10번의 실패를 맛봤다. 11번째 도전에서 기어코 마스터스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매킬로이는 “(우승에 대한) 희망은 항상 있었다. 오거스타에서 ‘이길 수 없다’고 느꼈던 적은 없었다. 만약 그런 느낌이 든다면, 챔피언스 디너에만 가고 경기는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항상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했고, 특히 올해 일요일 후반 9개 홀에서 보여준 것처럼, 결국 제 마음의 장벽을 넘는 게 가장 중요했다. 이젠 끝났다는 게 기쁘고, 다시 그날의 일요일 오후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마무리를 잘해서 다행이고, 이제 다음으로 나갈 수 있게 됐다”고 돌아봤다.

마스터스 최종일에 2타 차 선두로 나선 매킬로이는 1번홀에서 브라이슨 디섐보에게 공동 선두, 2번홀에서 역전을 허용했다. 불운한 기운이 돌았으나 3번홀에서 재역전했다. 그러나 마지막 18번홀에서 파 퍼트를 넣지 못하면서 로즈에게 연장을 허용했다. 1차 연장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2m 옆에 붙인 뒤 버디 퍼트를 넣어 어렵게 마스터스 우승재킷의 주인공이 됐다.

마스터스 제패 이후 부모님, 친구, 지인들과 만나 시간을 보냈다는 매킬로이는 “북아일랜드에 가서 부모님, 친척, 지인 등을 만났고, 아버지를 만났을 땐 감정적으로 담담했으나 어머니를 보자마자 우리 둘 다 눈물을 흘렸다”며 “외동이라 부모님과 유대감이 깊은데, 나이가 들면서 그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더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부모님이 살아 계실 때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것도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이 대회는 작년까지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클럽에서 열렸다. 다음 주에 퀘일할로 클럽에서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을 개최해 올해만 대회 코스를 바꿔 개최한다.

사흘 전부터 마이클 배넌 코치를 만나 훈련해 왔다는 매킬로이는 “코스가 바뀌었지만, 이틀 동안 9홀씩 연습라운드 하면서 코스를 익혔다”며 “티샷에서는 큰 전략을 요구하지 않지만, 세컨드 샷으로 핀 아래쪽에 공을 두는 게 중요하고, 그린을 익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공략법을 밝혔다.

로리 매킬로이(오른쪽)가 연습 도중 캐디와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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