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사람이 던지는 공” 송성문의 강철같은 적응 의지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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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사람이 던지는 공” 송성문의 강철같은 적응 의지 [현장인터뷰]

입력 : 2026.02.26 06:00

모두가 예상했던 대로 쉽지않은 길이다. 그러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송성문은 적응 의지를 드러냈다.

송성문은 지난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의 슬로안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캑터스리그 원정경기 4번 3루수 선발 출전, 2타수 무안타 1삼진 1볼넷 기록했다. 시범경기 첫 선발 출전이었지만, 많은 것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금까지 두 차례 출전해 다섯 타석을 소화했지만, 삼진 2개와 범타 2개, 볼넷 1개를 기록했다.

송성문은 적응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美 메사)= 김재호 특파원

송성문은 적응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美 메사)= 김재호 특파원

크레이그 스탐멘 감독은 송성문이 “여전히 적응중”이라며 더 많은 타석 기회를 얻으면 좋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송성문이 캠프 중반까지도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그 ‘더 많은 기회’는 샌디에이고가 아닌 엘 파소에서 주어질 수도 있다.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아 있지만, 하루라도 빨리 지금같은 상황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아직은 적응중이다. 지난 1월 훈련 도중 복사근을 다친 송성문은 아직 타석에서 완전히 자기 모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컵스와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그는 “직구의 속도감, 이런 것이 공이 느린 투수들을 쳐도 반응이 늦다는 느낌이 확실히 들었다”며 “이런 부분에서 내 컨디션이 회복 돼야 조금씩 차이를 줄여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컨디션 회복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타석에서는 모든 것이 적응의 대상이다. 지난 2년간 KBO리그에서 모든 볼과 스크라이크를 ABS로 판독했다면, 메이저리그에서는 투수나 포수, 타자가 요청한 경우에만 ABS가 적용된다.

그는 이와 관련해 “확실히 심판분들이 잘 보는 거 같다. 내 눈과 스트라이크존이 차이가 있는데 들어와서 체크해보면 정확하게 판정한 거 같다”며 생각을 전했다.

송성문이 25일(한국시간) 경기를 앞두고 팬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사진(美 메사)= 김재호 특파원

송성문이 25일(한국시간) 경기를 앞두고 팬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사진(美 메사)= 김재호 특파원

일단 시범경기 기간에는 헬멧을 두드리는 일이 많지 않을 듯하다. “구단에서는 웬만하면 투수와 포수만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시즌이 되면 달라지겠지만, 시범경기 때는 일단 타자들은 들어와서 체크를 해보라고 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컵스 필승조인 다니엘 팔렌시아와 승부에서는 3-0 카운트에서 가운데 들어오는 공을 그냥 보내기도 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간혹 이 공을 건드려서 논란이 될 때가 있다.

송성문은 “그 투수가 필승조였고 지난 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거뒀기에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붙어보고 싶었는데 아쉽다. 3-0에서 칠까말까 고민도 많이 했는데, 아직 칠 상황이 아닌 거 같아서 참았다”며 웃었다.

수비에서 의사소통도 중요한 적응 과제다. 이 경기에서 내야 뜬공이 나오자 ‘아이 갓 잇’을 외치며 달려갔지만, 1루수 닉 카스테야노스와 충돌하기도 했던 그는 “크게 외쳤는데 안 들린 거 같다. 공 하나를 빨리 처리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타구가 한 개도 안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잡고 싶었는데 눈 앞에서 뺏겼다. 서로 괜찮냐고 물어봤는데 그 친구가 덩치가 더 더 괜찮았을 것”이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송성문은 ‘결국은 사람이 던지는 공’이라며 적응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美 메사)= 김재호 특파원

송성문은 ‘결국은 사람이 던지는 공’이라며 적응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美 메사)= 김재호 특파원

쉽지않은 길을 가고 있는 그는 “수준이 높고 문화 차이가 있는 리그에 적응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먼저 진출한 선후배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먼저 진출한 (이)정후, (김)혜성이, (김)하성이 형과 연락하면서 위로도 받고 힘도 얻고 있다”며 먼저 빅리그에 진출한 선수들에게 도움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그는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고 있는중이다. 친구도 생겼다. 내야수 메이슨 맥코이가 그 주인공. 그는 이날도 함께 원정에 동행한 맥코이를 가리키며 “‘짱친’이 됐다. 너무 재밌다”고 말했다.

일단은 건강한 몸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그는 “미국 투수들 공에 단번에 적응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면서 공도 많이 보고 그러면서 조금씩 발전하고 싶다”면서 “그래도 사람이 던지는 공이다. 내가 더 준비를 착실하게 하고 적응한다면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메사(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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