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남궁민이 무명에서 연기대상 3관왕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연기 인생 전부를 담담하게 털어놓으면서 고 최진실을 ‘은인’으로 언급했다.
남궁민은 8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 나와 과거 CF 오디션으로 만난 최진실과의 특별한 인연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그는 “CF에 붙었는데 알고보니 최진실 선배님이 나오는 보험사 광고였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광고 촬영 후 최진실은 남궁민의 가능성을 보고 직접 매니저를 소개해주며 배우로서의 길을 트기 시작했다.
남궁민은 “은인이다. 정말 긍휼한 마음으로 도와주셨다”며 “대부분 성공한 사람들은 차갑기 마련인데 최진실 누나는 따뜻한 분이었다”고 그리워했다.
무명 시절 자산의 이름이 ‘개X’였다는 그는 “욕설이 일상이던 2000년대 초반의 방송 현장에서도 자신만은 기죽지 않았다”며 “그래서 더 미움을 샀던 것 같다. 그런데 이상하게 타격이 없었다”고 말했다.
남궁민은 “외모로도 비주얼로도 주인공 스타일은 아니었다”며 “누구도 나에게 ‘주연’을 상상하지 않았다. 그래도 연기가 너무 좋아서 그냥 계속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기 인생 23년만에 ‘스토브리그’ ‘천원짜리 변호사’ 등으로 4년 사이 3개의 연기대상을 탔다.
그럼에도 남궁민은 “편해지려는 순간이 가장 위험하다”며 “조금만 대충해도 잘할 수 있다는 착각이 무섭다”며 스스로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한편 남궁민은 지난 2022년 7년 열애 끝에 모델 출신 진아름과 결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