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 감성 그대로"…10년 만에 다시 뜨는 여행지 어디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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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테네시주 스모키 산맥 인근에 위치한 휴양용 통나무집. 사진=에어비앤비

미국 테네시주 스모키 산맥 인근에 위치한 휴양용 통나무집. 사진=에어비앤비

'플레이케이션', '근거리 여행', '향수를 자극하는 여행'

에어비앤비가 올여름 글로벌 여행 트렌드를 공개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여행객들이 먼 거리보다 가까운 곳에서 취미와 경험을 중심으로 여행을 설계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취미 따라 떠나는 '플레이케이션' 부상

미국에서는 액티비티 중심의 여행 방식인 플레이케이션이 여름 여행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플레이케이션은 놀이(play)와 휴가(vacation)를 결합한 신조어로 특정 취미나 활동을 즐기기 위해 목적지를 정하는 여행 방식을 뜻한다.

에어비앤비에 따르면 골프장, 호수, 서핑 명소 인근 숙소의 예약 증가율이 특히 높게 나타났다. 단순히 쉬는 여행보다 직접 몸을 움직이고 즐기는 여행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여행객 3명 중 1명 "집 근처에서 쉰다"

먼 거리 여행보다 근교를 선택하는 흐름도 두드러진다. 에어비앤비 집계에 따르면 올여름 전체 여행객의 3분의 1이 거주지와 가까운 지역에서 휴가를 보낼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지방 소도시들이 새로운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다. 포컬데이터가 실시한 조사에서는 전체 여행객의 86%, Z세대 여행객의 94%가 지방 소도시 여행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 여행지는 대형 휴양지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독특한 자연경관과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한국에서도 올여름 국내 여행 수요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밀레니얼의 성지, 10년 만에 Z세대에게 다시 주목

2016년 밀레니얼 세대가 즐겨 찾던 여행지들이 2026년 Z세대 사이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재방문이 아니라 Z세대 특유의 시각으로 재해석하고 인근의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까지 함께 탐방하는 방식이 특징이다. 에어비앤비는 Z세대 예약률이 20% 이상 늘어난 여행지를 소개했다.

대표 여행지는 태국 수랏타니다. 꼬사무이와 코팡안 등 인기 섬으로 이동하기 편리한 거점 도시로, 가성비를 중시하는 Z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음으로 그리스 폴레간드로스, 레프카다다 절벽 풍경과 하이킹 코스를 갖춘 폴레간드로스, 에메랄드빛 석호와 해변 문화로 유명한 레프카다가 새로운 그리스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브라질 우바투바, 포르탈레자 열대우림과 해안이 어우러진 우바투바, 활기찬 나이트라이프의 포르탈레자가 Z세대 취향을 사로잡고 있다.

이어 스페인 사라고사, 산탄데르가 꼽혔다. 오는 8월 예정된 개기일식을 앞두고 맑은 하늘을 찾는 여행객들이 스페인 지방 소도시로 몰리고 있어서다.

마지막으로 미국 테네시주 세비어빌이다. 그레이트 스모키 산맥 국립공원의 관문 도시로, 2026년 전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는 여행지 중 하나로 꼽혔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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