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사업장 접근성 좋고
부동산 비규제지역 장점 부각
올 상승률 4.4%, 서울보다 높아
반도체 호황과 직주근접 수요가 맞물리면서 경기 화성시 동탄구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사업장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비규제지역이라는 이점까지 더해지면서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3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5월 25~31일) 부동산 플랫폼 호갱노노 이용자가 사이트 내에서 가장 많이 방문한 아파트는 화성시 동탄구 여울동 ‘동탄역롯데캐슬’로 집계됐다. 일주일 동안 3만7529명이 해당 단지를 검색하거나 방문했다. 분양을 진행 중인 화성동탄2지구 C27블록도 2만6727명이 검색하며 주간 방문자 수 3위에 올랐다.
실시간 검색어도 역시 동탄이 휩쓸었다. 전날 오후 5시33분 기준 동탄역롯데캐슬이 일간 방문자 수 2014명으로 1위를 차지했고, 동탄역시범우남퍼스트빌과 화성동탄2지구 C27블록, 동탄역센트럴푸르지오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동탄의 인기 배경으로는 반도체 산업 호황이 꼽힌다. 동탄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요 사업장과 가까워 통근 셔틀버스 이용이 편리하다. 이 때문에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의 대표적인 ‘셔세권’(셔틀버스와 역세권의 합성어)으로 불린다.
여기에 GTX-A 남부 시발점인 동탄역을 중심으로 교통 여건까지 개선되면서 실수요 선호가 높은 전용면적 84㎡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동탄역롯데캐슬 전용 84㎡는 지난달 7일 20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한 달 만에 1억4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마찬가지로 동탄역 인근 ‘동탄역시범우남퍼스트빌’ 전용 84㎡도 지난달 13일 15억98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새로 썼다.
가격 상승세도 전국 최고 수준이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넷째 주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동탄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 주 동안 0.49% 상승해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누적 상승률은 4.48%로 서울(3.68%)을 웃돌았다.
정부가 지난해 10·15 부동산 대책을 통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일부 지역을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었지만 동탄은 규제를 피해갔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비규제지역 프리미엄이 가격 상승세를 더욱 부추긴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 노사 협약을 통해 연 1.5% 금리의 사내 주택자금 대출 제도가 확대된 점도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성과급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젊은 고소득 직장인들의 주택 매입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반도체 산업 경기 활황 기대가 경기 남부 집값 강세의 핵심 배경”이라며 “광역 교통망과 양호한 정주 환경을 갖춘 동탄의 가격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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