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3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불복 선언'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승복 선언을 촉구했다.
권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판결을 앞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태도가 정말 충격적이다. 이 대표는 승복 여부를 묻는 말에 '승복은 윤석열이 하는 것'이라고 사실상 불복을 선언했고, 민주당 의원들의 불복 선언도 줄줄이 이어졌다"고 했다.
권 위원장은 "자신들이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 같아 보이자, 이를 대비한 빌드업인지 마지막까지 헌재를 압박하기 위한 대국민 겁박인지는 알 수 없으나, 어느 쪽이든 책임 있는 정치 지도자의 태도라고 할 수 없다"며 "이 대표가 바라는 것이 충돌과 유혈사태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권 위원장은 "애당초 오늘의 사태를 불러온 데는 민주당 책임이 가장 크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서른번의 공직자 줄탄핵, 무자비한 핵심 예산 삭감, 이재명 방탄 법안과 사회 갈등 법안 일방 통과 등 정부 기능을 마비시키는 의회 독재를 멈추지 않았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위기 상황으로, 외교, 안보, 경제, 민생 모든 분야에서 경고등이 켜졌다"고 했다.
권 위원장은 "어제 미 트럼프 행정부는 우리 제품에 일본이나 EU보다 높은 25% 관세율을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수출 중심인 우리 경제에 큰 타격이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이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도약의 길로 나아가려면 가장 먼저 정치부터 달라져야 한다. 정치가 갈등의 조정자이자, 사회통합의 마중물이 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대오각성과 승복 선언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국민 여러분께도 간곡히 호소드린다. 설령 받아들이기 힘든 판결이 나오더라도 법과 제도의 틀 안에서 그리고 대화 타협이라는 정치 본질을 지키며 대안 모색하고 절충안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그런데도 갈등을 부추기고 혼란을 키우는 정치세력이 있다면 국민 여러분께서 과감하게 퇴출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