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재명 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은 관세 전쟁마저 정쟁의 소재로 삼는 반국익적 정치를 즉각 중단하고 초당적 외교에 협력하라”고 촉구했다.
권 위원장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국민과 기업들은 불안한 가슴을 간신히 쓸어내리고 있는데 민주당은 ‘한덕수(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잘하면 이재명 표가 떨어진다’는 아메바급 사고로 국익마저 내팽개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7일 이 전 대표는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방침에 대해 ‘정부 대응이 부족하다, 안을 내라,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며 “불과 하루 뒤 한 대행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관세를 비롯한 양국 현안에 대한 협력 논의를 시작하자 태도가 180도 달라졌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한 대행이) 미국의 요구를 다 들어준 거 아니냐’며 근거 없는 음모론을 제시했다”며 “‘트럼프 통화까지 팔아가며 출마 장사를 시작했다’, ‘국익을 팔아서 제 잇속 챙긴다’는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고 일갈했다.
권 위원장은 또 이 전 대표를 겨냥해 “표 계산에 눈이 먼 저급한 정치로 외교의 발목을 잡는다면 대통령은커녕 정치인이 될 자격도 없음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조치로 급한 불은 껐지만, 여전히 기업과 경제 회의 불안은 큰 상황”이라며 “정부와 국회, 공공과 민간이 힘을 모아서 범국가적 대응체계를 즉각 가동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