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동진 결승 3루타' KT, 일주일전 LG전 역전패 되갚았다

1 day ago 6
  • 등록 2025-09-11 오후 9:44:38

    수정 2025-09-11 오후 9:44:38

[잠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T위즈가 불과 일주일전 LG트윈스에 당했던 쓰라린 역전패를 그대로 되갚았다.

KT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와 원정경기에서 0-4로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어 6-4 역전승을 거뒀다.

1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T위즈 대 LG트윈스 경기, 8회초 1사 주자 1,2루 상황에서 KT 권동진이 역전 2타점 3루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로써 KT는 LG전 6연패 사슬을 끊은 동시에 최근 2연승을 달렸다. 특히 지난 4일 수원에서 LG에 6-3으로 앞서다 8-10 역전패를 당했던 아픔도 설욕했다. 이날 승리로 65승5무62패가 된 KT는 4위 자리를 지키면서 가을야구 진출 기대를 높였다.

반면 LG는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치면서 2위 한화이글스에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한화와 승차는 3.5경기로 좁혀졌다.

경기 중반까지는 LG의 무난한 승리가 유력했다. LG는 초반부터 KT 선발 엠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공략했다. 2회말 문보경의 볼넷, 김현수의 우전안타, 오지환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3회말에는 선두타자 신민재의 좌측 외야를 가르는 3루타와 문성주의 내야땅볼로 1점을 추가한 뒤 1사 후 오스틴 딘, 문보경, 문성주의 3연속 안타로 1점을 더했다.

3-0으로 앞선 LG는 4회말에도 최원영, 박해민의 연속안타, 상대 중견수 실책으로 만든 무사 2, 3루 기회에서 신민재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올려 4점 차로 달아났다.

가을야구 진출이 절실한 KT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6회까지 LG 선발 요니 치리노스를 공략하지 못한 KT는 7회초에만 4점을 뽑는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안현민의 좌중간 2루타와 장성우 타석 때 나온 유격수 오지환의 실책으로 KT에 무사 1, 3루 기회가 찾아왔다. 이어 황재균이 좌전 적시타로 0의 침묵을 깼다.

LG는 치리노스가 첫 실점을 내주자 곧바로 신인투수 김영우를 올렸다. 하지만 KT는 김영우도 공략했다. 대타 강백호의 우전 적시타, 강현우의 희생번트, 허경민의 좌전 적시타로 3점을 추가했다. 스코어는 4-4 동점이 됐다.

이후 승부는 불펜 싸움으로 접어들었다. 뒤에 웃은 쪽은 KT였다. 상승세를 탄 KT는 8회초 LG 필승조 김진성을 흔들었다.

7회초 대주자로 투입된 뒤 타석까지 들어선 ‘2002년생’ 유준규가 일등공신이었다. 유준규는 김진성과 승부에서 파울 5개 포함, 11구 접전 끝에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이때부터 김진성은 급격히 불안한 기색을 드러냈다. 1루 주자 유준규를 너무 의식하면서 견제구를 8개나 던졌다.

KT 타선은 흔들리는 김진성을 가만 두지 않았다. 황재균의 안타로 1, 2루를 만들자 권동진이 우익수 옆을 꿰뚫는 2타점 3루타를 때려 6-4로 경기를 뒤집었다.

리드를 잡은 KT는 8회말 외국인투수 패트릭 머피를 마운드에 올렸다. LG는 박해민의 볼넷과 KT 2루수 오서진의 실책으로 2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오스틴이 패트릭에게 삼진을 당해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KT는 9회말에도 패트릭을 올렸다. 패트릭은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 마무리 박영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박영현은 나머지 아웃 1개를 책임지면서 세이브를 따냈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