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아들 마중 가던 어머니, 음주 벤츠에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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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사고 현장. 뉴시스

당시 사고 현장. 뉴시스
면허 정지 상태에서 술에 취해 벤츠 차량을 몰던 20대 남성이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하다 마주 오던 차량과 충돌해 2명이 숨졌다. 사망자 중 한 명은 휴가 나온 군인 아들을 마중 나가던 어머니였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20대 남성 A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상 및 도로교통법상 무면허운전 및 음주운전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8일 오전 4시 25분경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편차 4차로 도로에서 술을 마신채로 벤츠 차량을 운전하다 맞은편에 오던 QM6차량을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QM6를 운전하던 60대 여성 B 씨가 숨졌으며, 벤츠 동승자였던 20대 남성 C 씨도 사망했다. QM6에는 B 씨 혼자 탑승 중이었으며, 그는 당시 휴가를 나온 아들을 마중 가던 길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고 당시 벤츠에는 A 씨를 포함해 20대 남녀 5명이 타고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이전 음주운전 전력으로 운전면허가 이미 정지된 상태였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에 따르면, A 씨의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0.08%)을 넘는 수치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A 씨는 사고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경찰은 회복 상황을 지켜본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벤츠 차량의 다른 동승자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해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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