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간부 사칭해 40인분 주문 후 '노쇼'…식당은 피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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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4.21 16:16 수정2025.04.21 16:16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군 간부를 사칭해 식당 등에 단체 주문을 한 뒤 나타나지 않는 사기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21일 울진군에 따르면 최근 울진지역 한 식당업주는 자신을 군 간부라고 밝힌 사람으로부터 약 40인분을 주문하겠단 내용의 예약 전화를 받았다. 하지만 막상 약속한 시각에는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

울진군은 이후 한국외식업중앙회 울진군지부를 통해 '노쇼' 피해 예방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울진군 관계자는 "해당 식당이 '노쇼' 피해를 봤다고 한 만큼 주의를 위해 문자를 발송했다"며 "피해 방지를 위해 예약 선급금을 받거나 직접 만나 신분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항의 해병대 1사단도 최근 유사한 문자를 발송했다. 해병대 주둔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해병대 간부를 사칭한 노쇼 행위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해병대 1사단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 한 빵집에서 해병대 간부라고 밝힌 남성이 빵 100개를 주문했지만 매장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인천 강화군 일대 음식점에 해병대 간부를 사칭한 사람이 단체로 음식을 주문한 뒤 이를 빌미로 돈을 뜯으려 한 일이 발생했다.

해병대 관계자는 "대량 주문이나 선결제 요구, 물품 구매 요구 등을 받으면 반드시 부대로 문의해달라"고 전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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