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원내 정당, 당대표 별도로 없어”
“답답한 현실…서둘러서 되는 일 없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6·3 지방선거 진단과 향후 과제, 보수 가치의 회복과 미래’를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 강연자로 참석해 “세계적인 정치 현상을 정리해 보면 미국 같은 경우 원내 정당이지 않나. 당대표가 별도로 없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모든 사회 현상에 당대표가 관여하는, 정쟁이 일상화돼 있다. 건전한 정책 경쟁으로 가면 좋은데 모든 게 다 이념화 정치화돼 불필요한 왜곡이 생긴다”라며 “굳이 당대표가 필요한가, 원내대표면 충분히 당이 운영되고 법 개정으로 해결될 수 있다는 그런 생각을 초선 의원 오세훈 때 했었다”고 했다.
아울러 “싸움을 잘하는 사람들이 정치적 이익을 얻고 정치적으로 더 오래 생존하는 그런 정치 풍토, 싸움에 능한 사람이라는 것을 드러내 놓고 국민께 다가가는 것은 아이들 보기에도 부끄러운 일”이라며 “정치적 실리는 챙길 수 있겠지만 그런 마음가짐이 마음 한편에 남아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그는 당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많은 오피니언 리더들이 해법을 주는데 되지 않고 있는 답답한 현실 때문에 질문을 준 것 같다”라며 장동혁 대표 거취 문제 등에 관한 심경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뭐든지 서둘러서 되는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불필요하게 서두르다가 부작용만 많이 생기는 그런 변화와 혁신은 당 구성원과 의원들이 바라는 변화가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구성원들이 동의하는 상태에서, 피 흘리는 사람 없이, 마음의 상처 입는 분들의 숫자를 최소화하면서 해법을 모색할 수 있다면 그게 좋은 해법”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당분간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그동안 지혜롭게 당을 잘 운영해 온 중진 의원들이 이제야말로 무게감 있게, 책임감 있게 역할을 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6·3 지방선거 결과에 관해서는 “정부의 무도한 폭주가 절반은 심판당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오만한 행태가 반복적으로 일어나게 되면 이재명 대통령은 자멸의 길로 가는 것”이라고 했다.그는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국무회의가 중계되는 상황은 토론에 좋은 환경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별도 면담을 요청해 둔 상황”이라며 “아직 답변은 못 받았는데, 기회가 주어지면 서울시의 의견을 충분히 전달해드릴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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