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진숙 탄핵소추 기각에 “당연한 결정…민주당 사과하라”

“무리한 탄핵소추 반드시 책임져야”
“단순한 결정 미룬 헌재에 상당한 유감”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진숙 방통위원장 탄핵소추 기각과 관련한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뉴스1

국민의힘은 23일 헌법재판소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를 기각하자 “당연한 결정”이라고 환영하며 더불어민주당의 사과를 요구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연한 귀결인데 왜 이렇게 오래 걸렸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다른 탄핵소추안에 대해서도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결정이 나서 국정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헌재가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런 무리한 탄핵소추를 한 민주당은 책임을 반드시 져야 된다”고 말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억지 탄핵을 해서 방송통신위원회를 장기간 마비시켜놓은 민주당은 분명히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 수석대변인은 “방통위원장이 공석이었기 때문에 하지 못한 일이 굉장히 많다고 알고 있다”며 “민주당이 국회의 권력을 활용, 무자비하게 탄핵의 칼을 휘두른 것은 유감이고 기각된 만큼 지금이라도 방통위가 정상 업무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또한 “단순한 결정을 지금까지 내리지 않고 미룬 헌법재판소에도 상당한 유감을 표시한다”고 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이 위원장뿐 아니라 이동관·김홍일 전 방통위원장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탄핵을 시도해서 방통위를 사실상 무력화, 언론을 장악하려 했다는 의구심을 받고 있다”며 “방통위원장뿐 아니라 굉장히 많은 정부 고위직을 탄핵(한 것은) 사실상 국정 마비 시도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탄핵소추를 당했는데 그간 전혀 처리도 하지 않고 있다가 대통령 탄핵 (심판이) 급진전되니 거기에 맞춰 마지못해서 탄핵소추안 기각 결정을 내린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