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당 얼씬도 말라” 한동훈 복당 공개 반대
친한계 “배제의 정치” 비판…창당설에 선 그어
韓 복당 신중론도 “전대 앞, 서두를 필요 있나”
박정하 의원은 14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안 의원이 어딘가에 또 잘못 쓰임을 당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 일종의 숙주 정치에 발을 잘못 담근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앞서 안 의원은 지난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의원을 향해 “이제 우리 당에는 얼씬도 하지 말기 바란다. 복당을 단호히 반대한다”며 “혹시 창당을 생각하고 있다면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계엄을 막은 건 결코 한 의원 혼자가 아닌데 왜 그날의 역사가 오직 한동훈 한 사람의 영웅서사가 돼야 하나”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지난 8일 추경호 대구시장의 비상계엄 해제 표결 방해 혐의 재판 증인으로 출석해 “(계엄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국회가 아닌 당사로 모이라고 처음 공지한 인물이 한동훈 당시 당 대표로 안다”고 증언했는데, 한 의원은 “왜곡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며 반발했다.박 의원은 이를 두고 “안쓰럽고 안타깝다는 생각”이라며 “장동혁 대표 주변을 호위하는 사람들이 안 의원의 법정 증언을 옹호하고 한 의원을 폄훼하는 얘기들을 굉장히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어 “(안 의원이) ‘철수 정치’를 많이 했는데, 이번 건으로 ‘잠수 정치’까지 하려는 것 아닌가”라며 “안철수라는 새 정치로 한때 국민의 열망을 받았던 분이 이렇게까지 얘기하는 건 (맞지 않다). 중진이면 내 발언 하나가 어떻게 소비되고 유통되는지 충분히 알아야 하는데, 어떤 정치를 당원들과 국민에게 보여주려고 하는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한지아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안 의원을 두고 “보수 진영의 많은 상식 있는 분들이 급한 것 같다”며 “(안 의원이) 정치를 오래 하신 분이기 때문에 힘을 합쳐야만 더 건강한 당을 만들 수 있고, 2028년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 걸 (알 텐데) 의아했다. 배제의 정치를 선언하는 목소리에 아쉬움이 있었다”고 말했다.안 의원이 한 의원의 복당을 막아 차기 당권 구도를 유리하게 만들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에는 “안 의원이 (법정에서) 증언한 다음에 마치 한 의원이 당사로 의원총회를 소집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제목이 나왔고, 당 대변인들이 확성기처럼 확대해석했다”며 “당원을 향한 움직임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의도를 했든 안 했든 진실은 왜곡됐다”고 비판했다.한 의원의 창당설을 놓고는 “우리는 분열될 게 아니라 함께 가야 한다”며 “한 의원은 언제든지 들어온다고 했고, 그런 토양을 만들려고 많은 의원들이 함께하고 있다. 시간의 문제”라고 반박했다.
정성국 의원은 채널A 라디오 ‘정치시그널’에서 안 의원이 보수 재편 과정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경쟁에 들어갔다는 해석에 “안 의원도 우리 당의 중진 의원이고 당권을 내다보는 후보 중 한 명이지 않나”라며 “그런 해석은 나올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계엄 상황의 시작과 끝을 직접 겪었던 한 의원과, 1시간 늦게 국회에 도착해 들어오지 못하고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하지 못했던 안 의원 사이에서 계엄 상황을 직접 겪었던 분은 한 의원”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한 의원의 창당설에는 “창당의 ㅊ자도 나온 적이 없다”며 “한 의원이나 저희가 창당에 대해 생각하지도 않고 말을 한 적도 없다. 한번도 논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해 “안 의원이 영웅서사 얘기를 하는데, 언제는 (한 의원을) 영웅으로 대접했나. 물병 던지면서 쫓아내지 않았나”라며 “장 대표같이 사람들을 선동해서 자기만 이득을 얻으려는 이들이 책임을 져야 하지, 그걸 잘못됐다고 얘기하는 사람이 (당을) 나가야 하나. 학교 폭력의 가해자와 피해자가 있으면 가해자가 떠나야지, 피해자가 전학을 가야 되나”라고 반문했다.한편 당내에서도 한 의원의 복당에 신중론을 펴는 의견이 나온다. 성일종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복당이라고 하는 걸 굳이 그렇게 서두를 필요가 있나. (장 대표 임기가 만료되는) 내년 8월에 전당대회가 있고 여러 스케줄이 있는데 굳이 복당 문제로 복잡하게 꼬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언젠가 자유 우파가 하나로 통합해야 하는 시점이 온다고 하면 그동안 있었던 여러 가지 정치적 입장들을 발표하고 이해를 구하면서 2028년도 총선에 승리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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