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홈플러스 매장을 기초 자산으로 담은 리츠(부동산투자회사)를 상대로 실태 파악에 나섰다. 홈플러스가 4일부터 기업회생 절차를 시작하면서 이후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고 이후 대응 방향을 모색하려는 취지다.
국토부는 14일 5개 리츠 운용사를 대상으로 임대료, 임대 기간, 임대료 납부 계획 등을 보고하도록 했다. 대상은 홈플러스가 매각 후 재임차(세일즈앤리스백) 방식으로 운영하는 점포를 자산으로 담은 리츠다. 5개 리츠 장부 가액은 1조2000억 원 가량이다.
KB부동산신탁은 평촌점과 사당점을 각 자산으로 편입한 리츠 2개를 운용하고 있다. △신한리츠운용(연수점) △대한토지신탁(평촌점) △제이알투자운용(강서점) 등도 홈플러스 매장을 자산으로 담은 리츠를 운용하고 있다.각 리츠는 자체적으로 부실자산이 발생할 수 있다며 투자자에게 공시했다. 관련 사항을 공시한 4개 운용사 리츠 설명을 종합하면 현재까지 리츠에서 임대료 미납분은 없는 상황이다. 신한리츠운용은 임대차계약 해지가 불가피할 경우 홈플러스 면적을 책임 임차하는 것으로 협의를 마쳤다.
국토부는 “리츠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라며 “향후 상황을 고려해 다양한 대책을 수립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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