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중박 전시 나온 친일파 글씨, 유홍준 “옥션서 구입한 내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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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에 기증하려 했던 것” 해명에도 “개인 소유물 출품 부적절” 지적 나와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이 10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 특별 강연에 앞서 특별전 ‘우리들의 밥상’ 전시품의 검증 미흡에 대해 사과를 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특별전 ‘우리들의 밥상’에서 애국지사 박원근의 글씨로 전시한 작품 ‘일반시국은’(一飯是國恩)‘ 유묵은 조사 결과 친일반민족행위자 박중양의 글씨로 확인됐다. 2026.09.10 뉴시스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이 전시하다가 철거한 일제강점기 고위 관료 유묵이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소유라는 사실이 국회의원실 질의를 통해 드러난 가운데, 유 관장이 “7, 8년 전 옥션에서 적은 금액으로 구입한 소장품”이라고 인정했다. 유 관장은 15일 동아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해당 유묵은) 군립부여박물관 건립을 위해 부여문화원에 추가로 기증하려던 여러 작품 중 하나였다”고 해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동안 부여문화원에 유물을 총 865점 기증했으며, 감정평가액이 27억여 원 상당”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국립중앙박물관장으로서 처신이 잘못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공립박물관 전시 출품은 통상 해당 유물의 가치를 공인하는 효과를 만든다. 익명을 요구한 한 문화유산계 관계자는 “꼭 필요한 것도 아닌데, 국립박물관장이 개인 소유 유물을 박물관 전시에 선보였다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7월 개막한 ‘우리들의 밥상’ 전시에서 독립운동가 박원근 애국지사(1912∼1950)가 남긴 글씨라며 ‘일반시국은(一飯是國恩·한 그릇의 밥도 나라의 은혜)’을 선보였지만 글씨의 실제 작성자가 일제강점기 고위 관료였던 박중양(1874∼1959)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유 관장은 8월 12일 “전시품의 검증 미흡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했지만 이 유묵이 자신의 소장품이라는 사실은 밝히지 않았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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