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대선 레이스 ◆
“민주당, 온갖 악법 만들어 최악의 국회 독재 중”
당 개혁 언급하며 개헌과 사전투표제 폐지 제시
기업하기 좋은 나라, 약자 보호하는 정부 구상도
한동훈, 나경원, 안철수 등 단상에 부르고 연설
“전당대회서 후보선출 후 한덕수와 전화통화해”
“이준석, 당대표 한 분…포용과 열정으로 대할 것”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반명(反明) 빅텐트를 위한 연대 구축을 천명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의 후보 수락 연설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서라면 어떤 세력과도 강력한 연대를 구축할 것”이라며 “국민과 우리 당원들께서 납득할 수 있는 절차와 방식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민주당은 31명에 대한 탄핵안을 제출했다. 자유 민주주의 시장경제, 헌법에 어긋나는 온갖 악법을 만들어 냈다”며 “예산을 삭감해서 정부를 마비시키고 있다. 국회의원을 동원해서 방탄 국회를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역사상 최악의 국회 독재”라며 “벌써 두 번째, 국민의 손으로 뽑은 대통령을 탄핵했다. 국회가 대통령을 끌어내고 법원과 헌법재판소까지 지배하며 삼권분립을 파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사람들이 정권을 잡는다면 끔찍한 독재가 펼쳐질 것”이라며 “89.77% 이재명은 이미 독재자”라고 주장했다. 또 “민주당 독재를 막지 못하면 자유 민주주의는 붕괴되고 대한민국 미래는 캄캄하다”며 “거짓과 범죄로 국회를 오염시킨 사람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김 전 장관은 “우리 국민의힘이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환골탈태, 다시 태어나야 한다”며 “최대한 신속하게 당을 혁신하겠다. 후보와 당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빠르게 당 조직을 정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87체제 개헌 △사전투표제도 폐지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폐지 등을 추진 공약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그는 “기업하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노동 약자를 따뜻하게 보살피는 정부를 만들겠다”며 “청년 대표가 참여하는 2차 연금 개혁을 추진하겠다. 청년 기업가의 창업 천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석패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등 경선에서 경쟁했던 후보들을 모두 단상으로 올라와 달라고 요청한 뒤 수락연설을 했해 눈길을 끌었다. 연설 중간에는 아내와 손자들까지 단상으로 불러 가족애를 보여주기도 했다.
한편 이날 고배를 마신 한 전 대표는 “저는 오늘 당원들과 국민들의 결정에 승복한다”며 “저의 여정은 오늘 여기서 끝나지만 우리의 김문수 후보가 이 대한민국이 위험한 나라가 되는 것을 막아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저도 뒤에서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전당대회 직후 기자회견에서 “우리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이대로여도 (발전이) 가능한가”라며 “‘민주화의 기쁨이 경제적인 성장, 발전과 복지의 향상, 또 국민의 통합에 기여할 것인가’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전날 대선 출마 선언을 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이날 통화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 방안에 대해 그는 “우리가 뭉쳐야 살고, 뭉쳐야 이기고 흩어지면 진다. 그건 상식 아니겠나”며 “조금 전에 저한테 (한 전 총리와)전화도 하셨다. 여러 가지 축하와 격려를 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문제를 충분하게 대화를 통해서 잘 협력하고. 기타 다른 모든 어떤 분들이든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돼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많은 분들과 손을 잡고 같이 일해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 관련해서 김 전 장관은 “이 후보의 경우 우리 당의 대표까지 하다가 우여곡절을 겪은 분”이라며 “용광로 같이 잡다한 부분을 끌어안는 당이 될 수 있도록 포용과 열정을 가지고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