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를 폐지·완화하자는 의견에 국민 60%가량이 동의한다는 조사 결과가 11일 나왔다. 대형마트 새벽배송을 허용해야 한다는 응답 비율도 65%에 달했다.
한국유통학회 의뢰로 윈지코리아컨설팅이 지난 4월 1∼5일 전국 성인 남녀 2000명을 모바일 설문 방법으로 조사한 결과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8.7%였다. ‘완화해야 한다’는 응답은 30.8%로, 두 응답을 합하면 59.5%를 기록했다.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 비율은 30.4%에 그쳤다.
대형마트 의무휴업 제도는 2012년 전통시장을 보호한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을 대상으로 밤 12시부터 오전 10시까지 영업시간을 제한하고, 월 2회 주말·공휴일 의무휴업 등을 강제한 것이 골자다. 일부 지역에선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해 제도를 시행 중이다.
‘의무 휴업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보호를 위해 필요하다’는 주장에 공감하는 응답자는 전체의 26.9%로 공감하지 않는(비공감) 응답자 39.8%보다 적었다. 대형마트 영업시간 규제에 대해선 규제 완화(32.0%), 현행 유지(30.4%), 규제 폐지(26.8%) 순으로 응답 비율이 높았다.
대형마트의 새벽배송을 허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65.1%로 집계됐다.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은 15.8%의 약 4배였다.
최근 1개월간 생필품 구매 채널을 중복 응답으로 물은 결과 오프라인 대형마트에서 구매했다는 응답이 89.8%에 달했고 온라인 플랫폼 75.0%, 편의점 46.6%, 전문점 39.1%, 전통시장 37.7% 순이었다. 설문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19%포인트다.
조사를 총괄한 장명균 호서대 교수는 “지난 10여 년간 유지돼 온 대형마트 규제 정책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대형마트 의무휴업을 둘러싼 규제 완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전날 박용진 대통령 직속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은 SNS에 “유통 환경이 10여 년 전과 달라진 만큼 제도가 과거에 머물러선 안 된다”며 규제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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