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은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가사 분담에 만족하는 아내는 10명 중 2명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4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만 13세 이상 가구원 중 68.9%는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는 직전 조사 기간인 2년 전보다 4.2%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남성의 64.2%, 여성의 73.6%가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19세 이상 부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실제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한다고 응답한 아내는 23.3%뿐이었다. 같은 응답을 한 남편은 24.4%였다.
대체로 연령이 낮을수록 가사 분담이 공평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20대 이하 아내 55.2%는 가사 분담이 공평하다고 답했고, 30대는 36.8%, 40대는 25.2%, 50대 17.5%, 60세 이상은 18.5%가 가사 분담이 공평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답했다..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52.5%로 2년 전보다 2.5%p 늘었다.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는 ‘결혼자금이 부족해서’라는 응답이 31.3%로 가장 많았으며, ‘출산과 양육이 부담돼서’(15.4%), ‘고용상태가 불안정해서’(12.9%) 등이 뒤를 이었다.
13세 이상 인구 67.4%는 남녀가 결혼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해당 비중은 2년 전보다 2.2%p 증가했으며, 2012년(45.9%) 이후 계속 늘고 있다.
우리 사회의 결혼 비용이나 의식 절차 등을 포함한 결혼식 문화에 대해 76.9%가 과도한 편이라고 생각했으며, 이는 2년 전보다 3.8%p 증가했다.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대책으로는 주거 지원이 33.4%로 가장 높았으며, 청년 일자리 창출, 취업 지원(20.8%), 일·가정 양립 직장문화 조성(14.0%) 등이 뒤를 이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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