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관람객 500만 명 돌파…역대 최다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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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이 10월 15일 기준 연간 누적 관람객 500만 명(501만6382명)을 돌파했다. 전년 동기(295만5789명) 대비 약 70% 증가한 수치로, 개관 이래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국내외 관람객의 폭넓은 관심 속에서 K컬처 시대를 대표하는 전통문화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제 미술 전문 매체 ‘아트 뉴스페이퍼’의 2024년 세계 박물관 관람객 조사에 따르면, 연간 500만 명 이상을 기록한 박물관은 세계 5위권 수준이다. 루브르박물관, 바티칸박물관, 영국박물관, 메트로폴리탄박물관에 이어 국립중앙박물관이 5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중앙박물관 ‘분장대회’(사진=국립중앙박물관).

외국인과 젊은 세대의 방문도 크게 늘었다. 외국인 누적 관람객 수는 18만5705명으로, 역대 최다였던 2024년 수치(19만8085명)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여름방학과 휴가철이 겹친 8월은 대학생과 젊은 세대, 관광객의 방문이 집중되며 올해 관람객이 가장 많이 찾은 달로 기록됐다.

또한 국립중앙박물관과 전국 13개 소속 박물관을 합한 총 관람객 수는 1129만6254명에 달했다. 이는 2025 시즌 프로야구 누적 관중(1231만2519명·10월 4일 기준)에 근접하고, 프로축구 관중(196만3301명·10월 5일 기준)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국민의 문화 향유 수요가 스포츠 관람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

박물관은 전시 공간 새 단장을 비롯해 감각적 콘텐츠 개발 등에 노력해왔다. 2021년 국보 반가사유상 두 점을 나란히 전시한 ‘사유의 방’을 시작으로 ‘분청사기·백자실’ ‘청자실’ ‘기증관’ ‘외규장각 의궤실’ ‘선사·고대관’ 등 상설전시관을 순차적으로 혁신해왔다.

또한 청년 참여형 행사 ‘2025 국중박 분장놀이’, 공연예술축제 ‘박물관 문화향연’, 추석 전통공연 ‘디 아트스팟 시리즈’ 등 문화행사와 공연이 높은 관심을 모았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K컬처의 확산과 함께 전통문화에 대한 내외국인의 관심이 커지며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 규모가 프로야구 관중 수준에 이를 만큼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관람객 중심의 전시 콘텐츠 확장과 관람 환경 개선, 문화유산 보존·관리 기능 강화로 국민이 일상 속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박물관으로 발전하겠다”고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 관람 모습(사진=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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