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전·현직 예술감독 “국악원장에 문체부 고위관료 알박기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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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전경.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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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가 국립국악원장 자리에 행정직 고위공무원을 임명하려 하면서 국악계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국립국악원 전·현직 예술감독 27명은 18일 성명서를 내고 “국립국악원장을 특정 행정직 고위공무원으로 알박기하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성명서에는 “국립국악원을 관치 행정의 틀 안에 가두어 통제를 강화하려는 시도이며, 국악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전문성 없이 국립국악원을 운영하는 것은 국악계의 발전을 저해하고 정체성을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 등 내용이 담겼다. 신임 국악원장으로는 용산 대통령실 비서관을 지낸 유병채 문체부 국민소통실장이 거론되고 있다.

앞서 이달 6일에는 전임 국립국악원장과 국악연구실장 등으로 구성된 국립국악원 현안 비상대책협의회가 국악원 조직 개편과 원장 선임에 대한 성명서를 냈다. 비상대책협의회는 “국악원장은 기존 국악 및 공연 분야 전문가만 지원할 수 있는 경력개방형 직위였으나 지난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가 법령 개정을 통해 행정직 공무원도 응모·임명될 수 있도록 개편했다”면서 “혹여 고위직 행정공무원을 임명하려 한다면 이는 반드시 철회되어야 함을 강력하게 주장한다”고 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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