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3관왕’ 만족했나? ‘배부른’ 호날두, 이적도 클럽월드컵도 NO

3 weeks ago 15

포르투갈축구대표팀 캡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결승전에서 스페인을 승부차기 끝에 제압, 국가대표로 3번째 메이저대회 트로피를 차지한 뒤 의기양양하게 웃고 있다. 호날두는 알나스르에 남는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뮌헨(독일)|AP뉴시스

포르투갈축구대표팀 캡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결승전에서 스페인을 승부차기 끝에 제압, 국가대표로 3번째 메이저대회 트로피를 차지한 뒤 의기양양하게 웃고 있다. 호날두는 알나스르에 남는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뮌헨(독일)|AP뉴시스

포르투갈의 ‘리빙 레전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알나스르)는 충분히 배가 부른 모양이다. 포르투갈 대표팀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우승과 함께 소속팀 잔류를 선언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로 알려진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9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호날두가 알나스르와 연장계약을 맺고 잔류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세계적인 특급스타의 새 행선지에 대한 설왕설래도 사라질 조짐이다.

호날두는 이날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알레나에서 열린 스페인과 네이션스리그 결승전에 선발 출전해 조국의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1-2로 뒤진 후반 16분 상대 수비수와 경합을 이겨낸 뒤 날카로운 슛으로 천금과 같은 동점골을 터트려 포르투갈을 위기에서 구했다. 221번째 A매치 통산 138번째 득점포로 이는 A매치 역대 최다골이다. 또 그는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개인통산 938호골을 기록해 역사를 이어갔다.

호날두가 후반 막판 몸에 이상을 느껴 스스로 교체사인을 보낸 뒤 벤치로 향한 가운데 포르투갈은 연장전까지 잘 버텼고,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이겨 2019년 초대 대회 우승 이후 6년 만에 타이틀을 다시 가져왔다. 우승이 확정된 뒤 눈물을 흘리며 격한 기쁨을 드러낸 주장 호날두는 시상대에 올라 우승 트로피를 직접 들어올려 화려한 대미를 장식했다. 그는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네이션스리그 2회, 유럽선수권 1회 정상을 밟았다.

불혹의 나이로, 언제든 현역 은퇴를 해도 이상할 것이 없지만 호날두의 이번 대회 활약은 눈부셨다. 조별리그에서 팀이 승리한 4경기 모두 결승골을 책임지는 등 5경기에서 5골을 기록했다. 호날두는 “몸을 풀 때부터 상태가 좋지 않았다. 그래도 조국을 위해선 다리가 부러져도 출전해야 한다. 트로피가 걸려 있었고, 최대한 기여하려 했다. 사명을 다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놀라운 소식은 또 있었다. 사우디아라비아 무대를 누비는 호날두는 국가대표로 3번째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어올린 후 자신의 거취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미래에 대한 물음에 “아무 것도 바뀌지 않는다. 알나스르에 잔류하냐고 묻는다면 ‘그렇다’고 대답을 하겠다”고 말했다.

알나스르와 계약 만료를 앞둔 호날두의 거취는 전 세계적인 관심사다. 특히 이달 중순부터 미국에서 개최될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참가를 위해 단기로라도 새 팀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까지 “호날두가 클럽월드컵에 나설 것”이라고 언급했고, 알나스르의 오랜 라이벌인 알힐랄행이 점쳐졌다.

그러나 호날두는 흔들리지 않았다. 이미 “클럽월드컵에 나가지 않는다. 몇몇 좋은 제안이 있었으나 관심 없다”고 일축한 가운데 “알나스르는 호날두와 함께하려 한다. 이미 새로운 계약서를 전달했고, 협상테이블을 차렸다”던 사우디아라비아 언론들의 보도대로 알나스르와의 동행을 택한 분위기다. 현재로서는 2년 재계약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