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높은 목조건축물에서 산림복지 인재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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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은 대전시 서구 관저동에 산림복지종합교육센터가 문을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본관동(왼쪽)은 높이 27.6m 로 국내에서 가장 높은 목조건축물로 건물의 78%가 목구조로 이뤄져있다. 산림청 제공

산림청은 대전시 서구 관저동에 산림복지종합교육센터가 문을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본관동(왼쪽)은 높이 27.6m 로 국내에서 가장 높은 목조건축물로 건물의 78%가 목구조로 이뤄져있다. 산림청 제공
국내에서 가장 높은 목조건축물인 ‘산림복지종합교육센터’가 대전에서 문을 열었다. 높이 27.6m, 지상 7층 규모인 이 건물은 화재 시 최소 2시간 이상 붕괴 없이 견딜 수 있으며, 규모 5.6의 지진에도 버틸 수 있도록 설계됐다.

21일 산림청과 한국산림복지진흥원에 따르면, 전날 대전시 서구 관저동에서 산림복지종합교육센터 개소식이 열렸다. 이 센터는 탄소중립 실현과 국산 목재 이용 활성화를 위해 2022년 4월부터 총 650억 원을 들여 건설됐다. 2만6665㎡ 부지에 본관동, 교육동(4층), 숲속도서관(2층) 등 3개의 목조건축물이 들어섰다.

특히 산림청 산하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의 사무공간으로 사용될 본관동은 지하 1층, 지상 7층, 연면적 5383㎡ 규모로, 국내에서 가장 높은 목조건축물이다. 이 건물은 지상부는 목구조(78%), 지하부는 철근콘크리트 구조(22%)를 적용한 복합 구조다. 하부 구조에는 철근콘크리트를 사용해 튼튼하게 구축하고, 지상부에는 목재를 활용해 친환경 구조를 구현했다.

지하 1층과 승강기(5대), 창, 출입문 등을 제외한 기둥, 바닥, 벽체 등 주요 구조부에는 철근이나 콘크리트 대신 목재 1449㎥가 사용됐다. 이 가운데 67%인 968㎥는 국산 낙엽송으로 조달됐다. 이 목재를 통해 저장되는 탄소는 242톤으로, 이는 연간 1만5000km를 주행하는 승용차 100대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약 240톤)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 건물은 태양광 패널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활용한 친환경 건축물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으로부터 2시간 내화 성능을 인정받았다. 또한, 규모 5.6의 지진도 견딜 수 있는 내진설계가 적용됐다.

센터를 운영하는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늘어나는 산림복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산림복지 전문가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주요 교육 과정은 △산림복지전문업 종사자 및 산림복지 자격 보유자의 역량 강화 △진로교육 및 산림문화·건강·예술 관련 평생학습 제공 △주민 대상 산림복지 정보 제공 및 자가 학습 지원 △산림복지사업 참여자의 실무 역량 강화 등을 포함한다. 남태헌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은 “숲과 사람을 이어주는 산림복지 플랫폼 기관으로 산림복지 전문가 3만7000여 명과 국민에게 필요한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이전까지 국내 최고층 목조건축물은 경북 영주에 있는 지상 5층, 높이 19.1m의 ‘한그린 목조관’이었다. 이 건물은 산림과학원이 2019년 국산 낙엽송으로 제작된 구조용 직교집성판(CLT)을 활용해 건립했으며, 국내 최초로 2시간 내화 성능을 인정받은 고층 목조건축물로서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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