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배 전 헌법재판소 권한대행이 서울시립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강단에 설 것으로 보인다.
14일 연합뉴스는 문 전 대행은 "시립대로부터 임용 공모가 있다는 안내를 받아 절차에 응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문 전 대행은 "공모 절차가 아직 진행이 안 된 상태"라며 말을 아끼면서도 "다른 대학으로 간다는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시립대는 문 전 대행을 로스쿨 초빙교수로 임용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절차가 진행돼 실제 임용이 될 경우 문 전 대행은 다음 학기(2학기)부터 헌법 관련 강의를 맡게 된다.
서울시립대 로스쿨은 국내 유일의 공립 로스쿨로 한 학년 정원은 50명이다. 김희균 교수가 대학원장을 맡고 있으며 한국헌법학회장,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을 지낸 이상경 교수(헌법), 한국민사법학회장 정병호 교수(민법), 판사 출신 차성안 교수(형사법)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몸담고 있다.
문 전 대행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을 맡아 파면을 선고한 뒤 지난달 18일 6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시립대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 참여했던 박한철 전 헌재소장을 2019년 초빙교수로 임용하기도 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