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편의 높이고 안전은 강화…업계 최초 상용화 기술 ‘슈퍼크루즈’
GM이 선보인 슈퍼크루즈는 고정밀 지도와 위성항법장치,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 라이다 등 센싱과 제어 기술이 맞물려 작동한다. 라이다는 빛 탐지 및 거리 측정(LiDAR, Light Detection and Ranging)의 약자로, 레이저 빛을 발사해 그 빛이 물체와 부딪혀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물체까지의 거리를 감지한다. 이후 주변 모습을 정밀하게 그려내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덕분에 깜깜한 밤이나 기상 악화로 시야 확보가 어려운 경우에도 운전자에게 사람이나 사물의 존재를 감지해 알린다. 차량 제어 시스템은 라이다 등 센싱 기술이 탐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차간거리 유지와 속도 조절, 차선 중앙 주행, 차선 변경을 자동으로 수행한다. 고정밀 지도와 GPS는 차량의 정확한 위치와 주행할 도로의 특징을 파악해 돌발상황 대처를 가능케 한다.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은 카메라를 기반으로 운전자의 눈과 머리 방향을 추적, 전방 주시 여부를 체크한다.
북미 지역 주요 자동차 매체는 기술 시연 단계를 넘어 실제 차량과 도로에서 쓰이는 슈퍼크루즈 기술에 대해 호평했다. 미국 자동차 매체 인사이드EVs(InsideEVs)에 따르면, GM은 2024년 2분기 말 기준으로 50만 대 이상의 차량에 슈퍼크루즈를 적용했으며, 월 기준 활성 사용자는 약 20만 명 수준이다. 이 매체는 슈퍼크루즈의 적용 범위가 미국과 캐나다 전역 약 75만 마일(120만km)에 달한다는 점도 주목했다. 지난 2022년 약 40마일(64만km)에서 적용 범위가 최근 75만 마일로 87.5%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는 대형 고속도로뿐 아니라 소규모 도시와 타운을 연결하는 도로를 포함, 슈퍼크루즈 사용처 확대가 급격히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슈퍼크루즈 국내 도입 임박…단계별 검증 및 시범 운영 거쳐 탑재 모델 발표 예상
GM은 북미시장에서 호평 받은 슈퍼크루즈를 다른 지역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각 지역에 최적화한 슈퍼크루즈를 선보이기 위해 고정밀 지도와 제반 기술 작업 및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단계별 검증과 시범 운영을 거쳐 탑재 모델을 발표할 전망이다.
GM은 인프라가 우수한 한국 시장에 슈퍼크루즈를 선제 도입해 새로운 드라이빙 패러다임을 제시할 계획을 밝혔다. 실제로 GM 한국사업장은 2024년 말 슈퍼크루즈 기술을 공식적으로 소개하는 세션을 개최했으며, 최근 열린 테크 세션에서도 슈퍼크루즈 국내 도입을 예고한 바 있다.GM 한국사업장이 지난 4월 개최한 테크놀로지 러닝 세션 당시 회사 측은 “슈퍼크루즈 국내 도입 준비가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며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시대에는 슈퍼 크루즈 기술을 구독 형식으로 추가할 수 있으며 OTA를 통해 기존 차량에도 적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채명신 GM 한국사업장 디지털서비스 부문 리드 상무는 “슈퍼크루즈의 국내 도입을 위한 준비 작업과 테스트는 지금 이 순간에도 진행 중”이라며 “슈퍼크루즈는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 기술을 선도하겠다는 GM의 전략적 방향성을 대표한다. GM의 모빌리티 혁신 로드맵의 플래그십 기술로 북미시장에서 자리매김했으며, 도입을 앞둔 국내에서도 같은 결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IT동아 김동진 기자 (kd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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