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택의 청년들을 위해 어떤 미래 전략을 가지고 있나요?” 구윤철 부총리의 질문에 국내 최초로 도입된 'AI 평택시장'이 답했다. “카이스트 평택 캠퍼스와 협력해 인재를 양성하고, 실무 중심 교육과정을 마련하며, AI 기술을 배우고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구 부총리와 AI 평택시장과의 대화는 18일 서울 강남구 소재 K-콘텐츠 스타트업 클레온에서 열린 초혁신경제 릴레이 현장 간담회에서 이뤄졌다.
구 부총리는 간담회에 앞서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대화형 디지털 휴먼 기술 시연에 참여하고 해외 진출 사례를 청취했다.
클레온이 SM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한 디지털 휴먼 '나이비스'는 패션브랜드와 협업해 맞춤형 선물 정보를 제공했다. 나이비스는 '와이프를 위한 선물을 추천해달라'는 요청에 “시그니처 패턴이 적용돼 세련되면서 동일한 패턴과 컬러의 파우치가 제공돼 활용도가 높다”며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협업한 디지털 휴먼은 영어와 한국어는 물론 스페인어로도 대화하며 여행정보 등을 제공했다.
구 부총리는 “AI를 통한 콘텐츠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로 우리 기업이 새로운 수익구조를 만들고, 해외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한 “AI와 K-콘텐츠의 융합은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자 세계 무대에서 우리 기업이 선도할 수 있는 핵심 분야”라며 “매력적인 우리 콘텐츠에 AI 기술을 입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정부 지원이 긴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정부가 새정부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발표한 15대 초혁신경제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한 첫 번째 현장 간담회다.
콘텐츠 산업은 2023년 2조639억 달러에서 2028년 2조6893억 달러로 연평균 5.4% 성장이 전망되는 분야다. 특히 AI콘텐츠 시장은 연평균 31.2%의 급성장이 전망되는 시장이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고질적인 자금 부족과 AI 융합 인재 부족, AI 콘텐츠 제작의 법적 불확실성 등의 현장 애로사항을 토로했다. 참석자들은 구체적으로 △정부 R&D·실증지원 바우처 확대 △AI 콘텐츠 서비스 공공도입 확대 등 수요창출 지원 △영상물 기록 등 데이터 체계화 △대·중소기업 협업 지원사업 확대 △AI 콘텐츠 가이드라인 마련 등을 건의했다.
구 부총리는 “정책금융 확대, 콘텐츠 제작 전주기 AI 확산, 현지화 지원 등 정책 패키지로 K-콘텐츠 매출 230조원, 수출 250억 달러 달성을 뒷받침하겠다”며 “150조원 규모로 조성하는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R&D와 인력양성을 얼마든지 지원할 수 있어 글로벌 시장으로 갈 수 있도록 국가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