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사망자 13년만에 증가…65세 넘은 운전자가 낸 사고 ‘급증’

2 days ago 6
사회 > 법원·검찰

교통사고 사망자 13년만에 증가…65세 넘은 운전자가 낸 사고 ‘급증’

입력 : 2026.04.17 06:38

해마다 줄다가 작년 첫 증가
인구구조 변화로 인한 분기점
전체사고 중 24%가 고령운전
“고령자 중심 안전대책 필요”

경찰청. [연합뉴스]

경찰청. [연합뉴스]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가 1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12년 연속 이어진 감소세를 깬 변수는 고령 운전자였다. 65세 이상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년 새 10% 이상 늘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증가를 이끌었다.

16일 경찰청과 한국도로교통공단이 발표한 ‘2025년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사고는 19만3889건으로 전년보다 1.3% 감소했고, 부상자도 27만1751명으로 2.4% 줄었다. 그러나 사망자는 2549명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1.1% 늘어났다.

교통사고 사망자가 전년보다 늘어난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사망자는 역대 최저 기록인 2024년 2521명과 비교해 28명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해마다 꺾이던 지표가 방향을 바꾸었다는 점에서 이전과 달라진 도로 교통 상황을 보여준다.

사진설명

사망자가 반등한 원인으로는 고령 운전자가 꼽힌다. 지난해 65세 이상 운전자가 낸 사고는 4만5873건으로 전년보다 8.3% 늘었고, 이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843명으로 10.8% 증가했다. 반면 최근 1년 사이 65세 미만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 발생 건수와 사망자 수는 각각 3.9%, 3.1% 감소했다.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도로 위 65세 이상 운전자가 증가하면서 고령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도 덩달아 늘고 있다. 전체 교통사고 중 고령 운전자에 의한 사고가 차지하는 비율은 2005년 2.9%, 2015년 9.9%에 이어 지난해엔 23.7%를 기록했다. 65세 이상 인구는 지난해 1051만명으로 1년 새 5.8% 늘었고, 고령 운전면허 소지자는 563만명으로 8.9% 증가했다.

이번 교통사고 통계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고령자와 관련성이 깊은 지표들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점이다. 지난해 고령 보행자 교통사고는 1만1498건으로 전년보다 1.7% 증가했고, 사망자는 619명으로 0.5% 늘었다. 농어촌에서 고령자들의 주요 교통수단으로 활용되는 이륜차의 경우 1년 새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7.6% 줄었지만, 관련 사망자는 7.5% 늘어났다.

이 밖에 화물차 사고, 고속도로 사고, 음주운전 사고 등은 발생 건수와 사망자가 줄었다.

경찰은 고령자 중심의 교통안전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이서영 경찰청 생활안전교통국장은 “지역별 노인 동아리에 ‘교통안전반장’을 두고, 이들을 통해 교육·홍보와 함께 안전용품을 배포할 예정이다. 온라인 정보 취득에 취약한 어르신을 대상으로는 ‘찾아가는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