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영문학 교수로 후학 양성에 힘써오다 화가로 변신한 김순복 작가가 첫 개인전을 연다.
김순복 작가는 오는 18~28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 세종뮤지엄 갤러리3관에서 첫 개인전 ‘피어나는 꿈의 꽃’을 개최한다. 작가가 생명력에 주목한 맨드라미 꽃 그림들과 함께 유학 시절 접했던 반고흐 작품의 미디어 아트 융합 작품 등 50여점이 소개된다.
김 작가는 세종대학교 영문과 교수로 재직하다 정년퇴임한 후 화가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홍익대 미술대학원에서 예술기획전공 석사학위까지 취득하며 이론과 실기를 두루 갖췄다.
작가는 맨드라미 꽃의 생명력에 주목, 역동적 붓 터치와 빨강 노랑 주황 등 강렬한 색채로 맨드라미 꽃을 캔버스에 담아냈다.
많고 많은 꽃 중 왜 맨드라미 꽃이었을까.
김 작가는 “노년의 삶에서 생동력에 대한 갈구를 품은 채 야생에서나, 길에서나, 담장에서나 보살핌 없이도 활기차게 생동력과 함께 꿈의 꽃을 피워내고 있는 맨드라미의 모습을 눈여겨보기 시작했다”며 “맨드라미의 열정적 생동력을 꿈의 꽃, 특히 피어나는 꿈의 꽃으로 힘차게 자유롭게 도도하게 때로 겸손하게 캔버스에 담아보았다”고 밝혔다.
정년퇴임 후 동기유발 결여로 무기력해질 수 있는 노후의 삶을 활기찬 동력과 꿈이 피어나는 삶으로 만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이 담긴 전시다.
김 작가는 “정년 후 제2의 삶에서 기동적 생명력을 추구하며 ‘라떼’에 닫히지 않은 마음의 창을 활짝 열고 기존 체험과의 융합으로 새로운 창조적 삶을 추구하는 것이 목표이자 꿈이다. 이런 소망으로 이번 전시회를 기획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