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서/이새샘]10년만에 SRT 통합한 KTX… 서비스도 개선할 준비 돼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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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새샘 산업2부 차장 지난해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운영하는 국내 철도를 이용한 외국인은 606만 명이었다. 전년보다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사상 처음으로 600만 명을 돌파했다. 올해 1∼6월에는 450만 명이 이용해 올 한 해 이용객은 1000만 명에 육박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KTX 안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보는 것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을 정도로, 한국에서 철도는 정체 없이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동시에 코레일이 이렇게 여객 수송에서 커지는 비중을 감당할 만한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의문이 제기된다. 1년 전인 지난해 8월 19일 경북 청도군 경부선 남성현역∼청도역 구간에서 무궁화호 열차가 선로 점검 중이던 작업자 7명을 치어 2명이 목숨을 잃은 사고만 봐도 그렇다. 2019년에도 유사한 선로 작업 중 사망 사고가 있었던 점, 작업계획서가 잘 지켜지지 않았다는 점 등을 들어 코레일의 안전관리 체계가 부실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많았다.9월이면 코레일은 SR과의 통합 작업을 마무리하게 된다. 2016년 SRT 출범 10년 만에 기존의 경쟁 체제를 접는 것이다. 정부는 통합의 가장 큰 근거로 ‘소비자 편익 증대’를 꼽는다. 하루 1만6000석 이상 좌석을 늘려 좌석난에 숨통을 틔울 수 있고, 중복 비용 400억 원가량을 매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요금도 SRT 수준에 맞춰 기존 KTX를 10% 할인하고, 기존 SRT에는 코레일이 운영하던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한다.하지만 좌석 예매가 좀 더 쉬워지고, 요금이 다소 낮아지는 것만 소비자 편익 증대라고 할 수 있을까. 철도의 나라라 해도 과언이 아닌 일본은 지역별로 다양한 철도회사가 경쟁하며 패스 할인이나 지역 관광을 연계한 철도 여행상품을 쏟아낸다. 자신들의 자산이기도 한 철도역을 복합 개발해 가치를 높이고 지역의 관문이자 구심점으로 만들어내는 일에도 진심이다. 신칸센은 차량 결함 등 사업자 책임으로 인한 사망 사고가 거의 없을 정도로 안전 관리에도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다.한국은 2004년 KTX가 달리기 시작한 지 20년이 넘도록 경쟁이냐 통합이냐를 놓고 공회전을 거듭해왔다. 이번 통합에서도 근본적인 혁신 방안에 대한 질문은 뒤로 미뤄져 있다. 20조 원을 넘어선 누적 적자는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 반복되는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 유지보수 업무를 어떻게 개선해 안전 체계를 만들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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