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입장문. /사진=광주FC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
K리그1의 광주FC가 광주광역시 의회의 예산 삭감에 유감을 표했다.
광주는 21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광주광역시가 의회에 편성을 요구했던 '광주FC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참가 지원금 10억 6700만 원'이 전액 삭감되었다. 매우 유감이다"라고 밝혔다.
입장문에서 노동일 광주FC 대표이사는 "광주광역시의 어려운 재정여건에도 불구하고 광주시에 예산을 요청했던 것은 우리 광주FC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광주시민의 자긍심을 북돋는 일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노동일 대표이사는 "이에 공감하지 못하는 건지..."라며 말끝을 흐리더니 "도움을 주지 않는 시의회의 결정이 안타까울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정효(49) 감독 체제의 광주는 올 시즌 구단 사상 첫 아시아 클럽 대항전에 진출해 3승 1패를 거두며 빗셀 고베(일본)에 이어 동아시아 전체 2위를 달리고 있다.
뉴스1에 따르면 광주FC는 지난해 시의회 예산 심의가 끝난 뒤 ACLE 참가를 확정 지었다. 광주FC는 광주시에 올해 9월부터 치른 경기 비용 40억 중 10억 원 지원을 요청했다. 시의회는 절차상 문제로 시가 요청한 관련 비용을 전액 삭감했다.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FC 이사회는 시가 지원하는 100억 원으로는 구단 1년 운영이 어렵다고 봤다. 광주FC는 지난해 24억 원에 이어 올해 30억 원을 금융권으로부터 대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FC는 대출 자금과 이자 포함 55억 원 규모의 빚이 남아 있다.
K리그 재정건전화 정책에 따라 광주FC는 100억 원 규모의 자본금을 마련하지 못하면 강등 위기까지 내몰릴 수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해 K리그 구단의 과도한 지출을 막기 위해 해당 정책을 도입했다. 이를 어길 경우 해당 구단은 2030년부터 K리그1 라이선스 취득이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