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 日 괴물, 오타니-야마모토와 삼각편대 무산되나... "LAD 안 갈 확률 85%" 결국 '돈'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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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WBC 우승 후의 사사키 로키(왼쪽)와 오타니 쇼헤이. /사진=사사키 로키 SNS 갈무리

최근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선언한 사사키 로키(23·지바 롯데 마린스). 일본 선배들이 많은 LA 다저스로 갈 것이 유력해보였지만, 최근 흐름이 달라지는 듯하다.

일본 매체 도쿄 스포츠는 21일 "전 메이저리그 팀 단장이 '사사키가 다저스와 계약하지 않을 확률은 85%다'고 예상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앞서 닛칸 스포츠 등 일본 매체는 9일 "지바 롯데가 사사키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적 절차도 곧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1군에서 등록 일수 기준 7시즌을 보낸 선수에 한해 포스팅 신청이 가능한 KBO 리그와 달리 일본프로야구(NPB)는 일정 연수를 채우지 않더라도 구단의 동의가 있다면 포스팅을 통한 해외 진출이 가능한 규정을 이용했다.

사사키는 2019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로 지바 롯데에 지명됐다. 평균 시속 159㎞, 최고 165㎞의 빠른 직구와 최고 149㎞의 고속 포크볼을 뿌리는 강속구를 무기로 삼고 있다. 지난 2022년 4월 10일 오릭스 버펄로스와 경기에서는 9이닝 동안 19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퍼펙트게임을 달성해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다만 부상 등으로 인해 단 한 번도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한 점은 불안요소다.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2022년에도 129⅓이닝에서 9승 4패 평균자책점 2.02를 기록한 게 최고였다. 올해도 상체 부상을 이유로 두 차례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지는 등 18경기 111이닝 소화에 그쳤다(10승 5패 평균자책점 2.35).

그래도 뛰어난 구위를 선보인 사사카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한 국제 스카우트는 "그가 10년 동안 공개 시장에 있었다면 2억 7500만 달러(3829억원)~3억 달러(4177억원)는 받을 것 같다"며 "사사키에겐 한계가 없다"고 평가했다.

사사키 로키. /사진=뉴스1

당연히 여러 팀이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는 다저스로 꼽히고 있다. MLB.com은 "다저스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고 세계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특히 사사키는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함께 일본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도 이끌었다"고 소개했다. USA 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도 "메이저리그 30개 팀이 사사키와 계약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또한 그 30개 팀은 사사키가 다저스를 간다고 믿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지불유예 계약을 맺은 오타니를 제외하더라도 야마모토, 무키 베츠 등 고액연봉자를 여럿 보유한 다저스에 있어서 프로 6년 차 미만으로 마이너리그 계약만 되는 사사키는 매력적인 선수다.

그런데 과거 신시내티 레즈와 워싱턴 내서널스 단장을 역임한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최근 팟캐스트 '파울 테리토리'에 출연해 "여러 사람들에게 들은 바로는, 사사키가 다저스가 아닌 다른 팀과 계약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타니나 야마모토가 설득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사사키가 다저스와 계약하지 않을 확률은 85%다"고 단언했다.

왜 이런 주장을 하고 있을까. 보든은 "사사키가 다저스에 입단하면 오타니나 야마모토에게 묻혀 스폰서 계약을 할 기회가 줄어든다"고 했다. 사사키가 아무리 주목을 받는 이름이라고 해도, 이미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인 오타니와 일본리그를 휩쓸었던 야마모토에 비할 바가 못되기 때문이다.

이에 보든은 사사키의 행선지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나 탬파베이 레이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을 꼽고 있다.

사사키 로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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