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팹’에 부동산 꿈틀…아파트 매매 문의 2배, 반등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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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와 광산구, 장성군 진원면 일대에 조성 중인 첨단3지구 아파트 공사현장. 뒷편에도 최근에 조성된 신축 아파트 단지가 보인다. 이곳엔 2028년까지 아파트 4000여 채가 들어선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와 광산구, 장성군 진원면 일대에 조성 중인 첨단3지구 아파트 공사현장. 뒷편에도 최근에 조성된 신축 아파트 단지가 보인다. 이곳엔 2028년까지 아파트 4000여 채가 들어선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발표 이후 아파트 매매 문의가 두 배 정도 늘었습니다.”

지난달 30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장성군 진원면 일대는 올 10월 입주 예정인 아파트 3300여 채 신축공사가 한창이었다. 이어 2028년에는 아파트 1000채가 완공된다. 이곳에 총 4000여 채 규모로 조성되는 아파트는 연구개발특구인 첨단 3지구 배후단지로 조성되고 있다. 첨단3지구는 광주특별시 북구 오룡·오룡·대촌동, 광산구 비아동 그리고 장성군 진원·남면 일대 339만㎡에 걸쳐있다. 첨단3지구 주변에는 국가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광주과학기술원, 반도체 회사 등이 밀집해 있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조성할 반도체 클러스터의 유력 후보지로 꼽힌다.

첨단지구 공인중개사 윤모 씨(58)는 “30평대 아파트가 5억 원 초반 가격대로 분양된 이후 마이너스 가격으로 팔겠다는 매물까지 나왔었다”며 “최근 이곳 일대에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된다는 투자계획 발표 이후 매물이 사라졌고 가격도 5억 원대로 회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매매 문의가 한달 15건 안팎에서 30건까지 2배가량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광주 아파트 가격은 올 1월부터 5개월 연속 하락세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계획이 발표되면서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멈춰설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하는 광주 아파트값 변동률은 1월 -0.01%에서 2월 -0.06%, 3월 -0.14%, 4월 -0.28%에 이어 지난달에는 -0.61%까지 하락 폭이 커지는 추세였다. 전국 아파트값이 0.1~0.3% 수준의 상승세를 보인 것과 정반대로 광주 부동산 시장은 얼어붙고 있었던 것. 광주의 공인중개사 이모 씨(56)는 “현재 광주 아파트 가격은 2023년에 비해 20~30%가량 하락했다”며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계획이 하락세를 멈추게하는 호재가 될수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클러스터 후보지 인근 주민들도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서유환 광산구 신야초마을 통장(74)는 “인접한 광주군공항 탄약고 이전부지 67만 평(약 221만 ㎡)은 2014년부터 국방부 소유였는데 이곳에 반도체 공장이 들어선다면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 오연교 광산구 삼도동 주민협의회장(64)도 “미래차 산업단지는 지정만 돼 있고 아직 착공을 하지 않았지만 반도체 공장까지 들어서면 지역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광주특별시 안팎에선 반도체 클러스터 후보지로 광산구 첨단3지구, 광주군공항 탄약고 이전부지, 미래차 산단, 함평군 빛그린산단, 해남군 솔라시도 등이 거론되고 있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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