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공사장 붕괴 사고로 실종된 근로자 1명의 구조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주말 동안 내린 비와 강풍 영향으로 추가 붕괴가 우려되자 소방당국은 119 구조대를 붕괴 현장 내부로 투입하지 못했다.
13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 현장에는 주말 30㎜ 안팎의 비가 내렸고, 초당 최대풍속 13.4m 강풍이 불었다. 특히 빗물이 지반으로 흘러 들어가 도로 곳곳에 균열이 심해졌다. 지반도 1.5m 이상 추가로 내려앉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2차 붕괴 발생 우려에 따라 지난 12일 오후 3시께 내부 수색을 멈췄다. 대신 크레인을 이용해 주변 잔해물을 치우는 작업을 했지만 5시간 뒤엔 이마저도 전면 중단했다. 실종된 50대 근로자는 지하 35~40m 저점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나 정확한 위치와 생존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소방당국과 광명시는 13일 장시간 회의를 열었지만 내부 수색 재개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다만 오후 2시부터 주변 정리 작업을 다시 시작했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5개 119 구조대와 350·500t급 크레인 2대, 소방 드론 등을 투입했다. 소방 관계자는 “이상한 소음과 일부 구조물이 떨어지는 현상이 지속해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리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