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식이 잡던 오징어 어디로?…어획량 감소에 가격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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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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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주인공 '관식'이 제주 바다에서 잡아올리던 오징어 어획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제주 살오징어(오징어) 생산량은 435톤(t)으로 조사됐다. 최근 3년간 매년 500t을 넘기지 못한 것이다. 2004년 2151t을 기록했던 때와 비교하면 감소폭이 크다.

제주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오징어 어획량이 줄었다. 지난해 전국 연근해 살오징어 생산량은 1만3546t. 전년보다 42% 감소하면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2004년 21만3000t을 기록했던 때와 비교할 경우 16분의 1 수준에 그친다.

전국 오징어 생산량은 1990년대 이후 해마다 10만t을 넘겼다. 하지만 2017년 최초로 10만t을 밑돌았고 2021년 6만1000t을 나타낸 이후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남획과 기후변화를 생산량 감소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조만간 생산량은 수천t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오징어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도 치솟았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 조사를 보면 신선냉장 오징어 평균 산지 가격은 지난달 1kg당 9511원으로 나타났다. 3908원이었던 지난해 같은 달보다 약 143.% 오른 셈이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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