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효진, '별물' 500억 흥행 실패 속내…"방송 나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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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별들에게 물어봐' 촬영 소감

  • 등록 2025-04-22 오전 4:00:00

    수정 2025-04-22 오전 4:00:00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 공효진이 ‘별들에게 물어봐’ 촬영 후기를 전했다.

(사진=공효진 유튜브 채널)

공효진은 지난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당분간 공효진’에 ‘늦은 감이 있지만 하고 싶었던 이야기예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효진은 지난 2월 종영한 tvN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이하 ‘별물’) 비하인드를 전했다. ‘별물’은 500억 제작비가 들어간 대작에 스타 캐스팅, 우주 배경 SF 드라마로 기대를 모았지만 1~2% 시청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실패했다.

공효진은 “드라마의 모든 프로세스가 새로웠다. 이렇게까지 사전 제작이고 2년씩이나 후작업을 해서 나가야 했다. 내용도 어려웠다”며 “보실 때도 ‘이 얘기가 쉽지 않을 텐데’ 하는 게 있었다. 처음부터 작가님이 하고 싶었던 얘기는 생명을 만드는 얘기를 하고 싶다는 거였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처음에는 ‘우주인들이 우주에 가서 직접적으로 하는 게 뭔가. 왜 가는 건가’ 했다”며 “SF적으로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라 진짜 과학자들이 (우주에서) 하는 일이 ‘무중력에서 동물이 번식하면서 대를 이어갈 수 있느냐’가 열심히 하는 연구라고 한다. 저는 연구하는 사람으로 간 거고, 그게 현실이었다”고 설명했다.

공효진은 시청자들의 반응에 대해 “사람들이 저에게 생각했던 게 있었을 수 있다. 저도 연기 변신을 한 거 아니냐. 러블리하고 막내였던 역할을 많이 하다가 이번에 리더 역할로 시작한 얘기였다”며 “원하는 것만 할 수 없고 똑같은 연기만 할 수 없는 거 아닌가”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모든 캐릭터가 다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작가님에게는 정말 감사한 일이다. ‘당신 이런 것도 어울려요’ ‘내 상상 속에 당신 이런 것도 있어요’ 하는 게 배우들한테는 감사한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공효진 유튜브 채널)

허무하게 끝난 ‘별물’ 엔딩에 대해선 “저희 엄마는 그걸 보면서 3일을 우셨다. 제 역할이 죽어서 그런 건 아닌 것 같다”며 “죽는 역할이 많이 없긴 했는데 이번 드라마에서는 처음부터 그럴 작정이었다. 원래 엔딩에서 주인공 죽으면 늘 의견이 분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엄마가 (작품을) 어려워했다. ‘다음주면 재밌어지니?’ 하셨다”며 “그때 ‘어른들이 소화하기 어려운 내용이다’라는 걸 알았다. 일단 낯설고 사람들마다 기본값이 다른 거지 않나”라고 전했다.

아직 우주 배경의 드라마가 시기상조라는 반응도 있었다. 공효진은 “늘 새로운 거의 시작은 호불호가 있다. 그게 누구 때 언제쯤 어떤 작품에 먹히느냐는 앞에 있는 사람들의 노고가 있는 건데 그치만 그건 아무도 몰라준다”며 “이런 것도 저런 것도 염두에 두고 했다. 배우들이 충격 속에 휩싸였을 거라는 걱정은 안 하셔도 된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어 “16부에 딱 한 회 빼고는 다 우주였다. 무중력을 찍는데 물리적인 시간이 오래 걸리니까 한 회차를 찍는 데 두 달이 걸린다”며 “매일매일 가서 와이어를 타고 15시간 촬영하면 올라가 있는 것만 (촬영 시간의) 반이다. 나중에는 혈액 순환이 안 되니까 ‘내려주세요!’ 하면서 내려왔다”고 토로했다.

또 공효진은 “그걸 1년을 찍었다는 게 지금도 진짜... 근데 찍으면서 내내 ‘이거 진짜 방송 나갈 수 있는 걸까? 무중력 다 찍을 수 있는 거야?’ 했다”며 “배우들은 이게 다 나온 것만으로도, 멀쩡하게 볼 수 있게 나온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싶었다”고 전했다.

공효진은 “다 끝나고 나니까 나 자신에게 ‘진짜 고생했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방송하는 내내, 촬영하는 내내, 방송을 하기 위해 기다리는 내내 진짜 고생했다”며 “늘 비슷한 기분으로 시작해서 비슷한 기분으로 끝났던 거 같은데 이번에 새로웠다. 그 새로움이 어떤 새로움인지 말로 표현이 안 된다. 한 번 더 겪어보고 싶은데 더 겪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50명 정도 되는 스태프들이 모두가 한 마음으로 ‘새로운 드라마 장르에 도전한다. 우리는 다양성을 위해 감내해 보자. 뛰어넘어보자’ 하는 마음이었다”면서도 “아마 한동안 엄두를 안 내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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