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 모를 경기부진, 종잡을 수 없는 날씨 등으로 최악의 위기에 빠진 패션업계에서 유독 돋보이는 기업이 있다. 패션 플랫폼 하고하우스다. 투자한 브랜드가 잇달아 '대박'을 치면서 지난해 매출 3500억 원을 달성했다.
뉴스1은 하고하우스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5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0% 불어났다고 17일 보도했다. 하고하우스는 '마뗑킴', '드파운드', '유니폼브릿지' 등 디자이너 패션 브랜드에 투자해 줄히트 시키는 성과를 발휘했다.
마뗑킴의 2024년 매출은 1500억 원으로 전년보다 50% 늘었다. 국내 오프라인 유통망을 지속해서 확장하고 홍콩, 대만, 마카오 지역에의 매장 오픈 등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며 글로벌 브랜드로서 성장세를 강화한 덕분이다.
마뗑킴은 마니아층에 기댄 온라인 브랜드였다가 2021년 하고하우스의 투자로 급성장해 메가 브랜드로 컸다. 회사 내부에선 "무섭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제2의 마뗑킴'을 노리는 드파운드 역시 하고하우스의 지원 아래 2024년 매출 400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33% 증가한 규모다. 유니폼브릿지는 지난해 매출이 390억 원대로 전년 대비 30% 늘어났다.
하고하우스는 이들 브랜드에 오프라인 유통 채널 확장 및 빅보델 발탁 등의 전략을 제시했다.
드파운드와 유니폼브릿지는 각각 공효진, 류승범 등 빅모델 발탁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를 높였다. 시즌 주력 아이템 카테고리별 상품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오프라인 유통 채널도 늘렸다.
향후 하고하우스는 K-패션 대표 주자로서 투자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며 글로벌 사업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대표주자인 마뗑킴은 일본과 중화권 지역에서의 매장 오픈을 가속할 뿐만 아니라 해외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