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2일(현지 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유엔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멜라니아 여사는 ‘분쟁 속의 아동, 기술, 교육’을 주제로 회의를 주재했다. 현직 국가 원수의 배우자가 안보리 공식 회의를 주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6.03.03 뉴욕=AP/뉴시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에 따른 이란의 반격으로 국제 정세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2일(현지 시간) 뉴욕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분쟁 지역의 아동권을 주제로 한 회의를 주재했다. 그는 이날 ‘분쟁 속의 아동, 기술, 교육’을 주제로 회의를 열었는데 현직 국가 지도자의 배우자가 안보리에서 공식 회의를 주재하는 것은 안보리 역사상 처음이라고 유엔 측은 설명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모두발언에서 “자유를 위해 목숨을 바친 영웅들을 잃은 가족들에게, 그들의 용기와 헌신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미국은 전 세계 모든 아이의 편에 서 있다. 머지않아 평화가 여러분의 것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란을 향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2일(현지 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 주재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26.03.03 뉴욕=AP/뉴시스
이란 측은 거세게 반발했다. 특히 미국의 폭격으로 이란 남부의 여자 초등학생 160여명이 숨진 상황에서 미국이 아동권 보호를 논하는 것이 어불성설이라고 규탄했다.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 대사는 같은 날 안보리 회의장 앞에서 약식 회견을 열고 “미국이 아동 보호를 주제로 고위급 회의를 소집한 것은 매우 부끄럽고 위선적인 처사”라고 비난했다.푸충(傅聰) 주유엔 중국 대사 또한 “학교에 대한 공격은 유엔이 규정한 아동에 대한 6대 중대 위반 행위 중 하나”라며 “강력히 규탄하고 단호히 반대해야 한다”고 미국을 겨냥했다. 그는 “국제사회는 아동을 해치고 학교를 파괴하는 사건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책임 규명으로 대응하고, 잔혹 행위가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