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재개 땐 코스닥이 유리…외국인 자금 더 많이 유입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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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1일 공매도가 재개되면 코스닥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매수(롱)·매도(쇼트) 전략을 활용하는 외국계 헤지펀드 자금이 순유입될 수 있는 데다 코스닥지수는 지난해 이후 크게 하락한 만큼 공매도 타깃이 될 가능성도 작다는 분석이다.

16일 NH투자증권은 ‘공매도 재개의 시장 영향 점검’이란 보고서를 통해 “공매도 재개에 따른 주식 거래 활성화 효과는 유가증권시장보다 코스닥시장에서 더 부각될 것”이라며 “과거 사례를 볼 때 공매도 재개로 확대되는 유동성은 시장 변동성을 완화하는 요소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공매도 재개가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일단 외국인 수급이 개선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통상 외국계 펀드는 롱·쇼트 전략을 함께 사용하는데, 쇼트가 가능해지면서 동시에 매수 포지션도 늘어나 유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배철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은 저점을 통과하는 국면에 있기 때문에 한국 주식 비중을 낮추기보다 확대할 여력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해 코스닥지수 수익률이 부진했기 때문에 가격 부담이 적어 공매도 타깃이 될 가능성도 작다는 분석이다. 지난 1년간 코스피지수가 5.6% 하락하는 동안 코스닥지수는 17.26% 떨어졌다.

다만 공매도 금지 기간에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아진 업종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배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이 높지만 이익 전망은 양호하지 않은 로봇, 화학 등의 업종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며 “선물 가격이 저평가된 종목은 매도차익 거래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현주 기자 hj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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