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부가 공급 중심으로 설계된 에너지 통계를 수요 관점에서 재편하는 데 착수했다. 재생에너지(RE)100,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같은 에너지 수요 구조와 직결된 국내외 환경 규제가 급증하면서 기업들이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통계 체계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2일 정부와 산업계에 따르면 산업부는 최근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에너지 통계 구축 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현재 국내 에너지 상당수 통계는 석유, 석탄, 천연가스 등 자원의 생산·수입량과 전력 생산량을 기준으로 한 공급 중심 체계다. 에너지의 안정적 확보와 공급량 관리에 초점을 맞춘 과거 방식이라는 평이다.
산업부는 이번 개편을 통해 산업 부문의 에너지 수요를 중심으로 통계를 재구축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에너지원별·산업별·지역별 수요 구조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산업용 에너지 비용과 효율, 생산성 추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할 계획이다.
또 실질적인 통계 관리를 위해 관련 법령과 제도, 행정 절차 전반을 검토해 '산업·에너지 통합 통계 구축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기업들이 탄소 규제에 대응하고 경영 전략을 수립하는 데 필수적인 기초 데이터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산업부 관계자는 "에너지 전환 시대를 맞아 수요자 측면에서 기업들이 경영에 즉각 활용할 수 있는 통계 체계를 정립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신규 에너지 수요 전망과 함께 그간 있었던 에너지 통계의 시계열 추이를 분석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차 통계도 개발한다.
현재 종합적인 에너지 통계는 매년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에너지경제연구원이 발간하는 에너지통계연보에서 확인 가능하다. 원유 및 석유제품 수급량 수급 단가, 소비량과 에너지원별 발전량 등이 주요 지표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바로 활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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