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별따기’ 된 청년 공공임대
1차 서울 청년매입임대 평균 132대1… 출퇴근 편리한 곳은 1000대1 ‘훌쩍’
전월세 상승에 ‘로또 청약’ 방불
“국가 땅 활용 등 다양한 방식 고민을”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 전월세가 급등하며 상대적으로 주거비가 저렴한 공공임대에 입주하기 위한 20, 30대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경쟁률은 높아지는데 청년층을 위한 공공임대 공급은 줄어들고 있어 1년 넘게 신청을 반복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이사해 긴 출퇴근 시간을 감수하는 사례도 나온다. 청년층이 주로 찾는 빌라 등 비아파트의 공급도 감소하고 있어 이 같은 공공임대 쏠림이 더욱 강해질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 1000 대 1 경쟁률 웃도는 청년주택
구청에서 운영하는 청년주택에 거주 중인 직장인 양성훈 씨(27)는 “2년 정도 LH나 SH에서 공급하는 청년매입임대주택에 지원했지만 계속 탈락했다”며 “수급자나 차상위계층이 아니면 출퇴근이 편리한 지역에는 입주하기가 정말 어렵다”고 했다. LH는 물량 감소에 대해 “정부 정책에 따라 새로운 임대주택 유형이 생기거나 다른 계층에게 우선 공급되면서 청년·신혼부부 대상 물량에 변화가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설업계는 공공임대라 해도 민간 물량을 공공이 사들이거나 시공은 민간이 맡아 공급되는 만큼 건설경기 침체와 공사비 상승도 공급 물량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 전월세 지속 상승… “공급 방식 다양화해야”
서정렬 영산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청년층이 소득의 상당 부분을 월세로 지출하면 저축을 통해 초기 자산을 늘릴 수 있는 기회가 없어진다”며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보유한 땅을 활용하는 등 좀 더 다양한 공급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유나 기자 imyou@donga.com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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