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광고 차단기의 종말이 다가오고 있다. 몇 달간 유블록 오리진(uBlock Origin)과 같은 확장 프로그램이 크롬의 매니페스트 V3(Manifest V3) 확장 프로그램 플랫폼 업데이트 후 제거될 것이라는 경고가 이어졌고, 이제 구글은 크롬 웹 스토어에서 이를 다운로드하려는 사용자에게 "곧 지원되지 않을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리뷰용 크롬북에서는 다운로드 버튼이 완전히 비활성화되어 유블록 오리진을 아예 설치할 수 없었다.
유블록 오리진이 "크롬 확장 프로그램의 베스트 프랙티스를 따르지 않는다"라는 구글의 새로운 경고 메시지는 X에서 처음 발견되었고, 블리핑 컴퓨터가 이를 보도했다. 인기 있는 상용 광고 차단 솔루션 대부분은 매니페스트 V3과 호환되도록 업데이트되었지만, 유블록 오리진의 개인 개발자는 업데이트된 표준의 문제점을 강조하기 위해 여전히 매니페스트 V2를 유지하고 있다.
Google using its dominant Windows browser market share anticompetitively to shore up its ad monopoly by blocking ad blockers - https://t.co/gNU3vwwwTZ
— Tim Sweeney (@TimSweeneyEpic) October 12, 2024대안으로 매니페스트 V3와 호환되지만 기능이 제한적인 유블록 오리진 라이트(uBlock Origin Lite) 버전이 출시됐다. 크롬 웹 스토어에 따르면 유블록 오리진은 3,900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파이어폭스와 다른 크로미움 기반 브라우저를 포함하면 그 수는 더욱 많아진다. 반면, 새로운 유블록 오리진 라이트는 현재 70만 명의 사용자만 보유하고 있다.
업데이트 : 구글의 한 관계자는 이 기사에 대해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현재 크롬 웹 스토어에서 활발하게 유지 관리되는 확장 프로그램의 93% 이상이 매니페스트 V3를 실행하고 있다. 상위 콘텐츠 필터링 확장 프로그램은 모두 매니페스트 V3 버전을 제공한다. 여기에는 애드블록(AdBlock), 애드블록 플러스(Adblock Plus), 유블록 오리진(uBlock Origin), 애드가드(AdGuard) 사용자를 위한 선택지도 있다."
유블록 오리진 개발자만이 구글의 변화에 문제를 제기한 것은 아니다. 최근 PCWorld와의 인터뷰에서 고스터리(Ghostery) 광고 차단기 개발자는 매니페스트 V3가 구글이 주장하는 것처럼 프라이버시나 보안을 개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브라우저의 네트워크 계층을 제한하는 것은 주요 광고 차단 확장 프로그램의 효과를 저해하지만, 사실상 해당 표준을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고스터리 CEO 장폴 슈메츠는 광고 차단의 효과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용자에게 파이어폭스로 전환할 것을 권장했다. 파이어폭스는 구글이 통제하는 오픈소스 크로미움 프로젝트 기반이 아닌 유일한 브라우저다. 유블록 오리진 개발자 레이몬드 힐은 모질라와도 몇 가지 문제를 겪었지만, 기존 유블록 오리진은 파이어폭스에서 여전히 작동한다.
슈메츠는 "만약 우리가 술집에서 대화하고 있다면, 파이어폭스가 최고의 선택이라고 설득하려고 할 것이다. 미래에는 파이어폭스만이 광고 차단기를 사용해 특정 광고를 차단할 수 있는 유일한 브라우저가 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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