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 안 나고 가성비 좋아”…韓중고차·굴착기 사서 테러단체 보낸 우즈벡인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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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경찰청 전경. 국내에 체류하던 외국인들이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테러단체로부터 가상자산을 받아 한국에서 중고차와 굴착기를 구입한 뒤 다시 시리아로 보낸 사실이 적발됐다. 국내에서 테러단체에 돈을 보낸 사례는 있었지만, 테러단체의 돈으로 국내에서 차량과 장비를 사서 다시 제공한 사례가 적발된 것은 처음이다.광주경찰청 안보수사과는 1일 유엔 지정 테러단체인 KTJ(카티밧 타우히드 왈 지하드)에 중고 차량과 굴착기 등을 제공한 혐의(테러자금금지법 등)로 우즈베키스탄 국적 남성(29)을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같은 국적의 공범 3명도 불구속 상태로 수사 중이다.KTJ는 중앙아시아 출신 전투원들을 중심으로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다. 시리아 내전에 개입해 정권을 무너뜨리고 중앙아시아에 이슬람 신정국가를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유엔과 미국 등이 테러단체로 지정했다. 2016년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의 중국대사관 차량 폭탄테러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구속된 남성은 2017년 유학생 비자로 입국해 대전의 한 대학을 졸업했다. 2023년 1월 체류 자격이 만료된 뒤에도 국내에 머물며 일용직으로 일해왔다. 이 남성은 우즈베키스탄에서도 테러자금 지원 혐의로 수배돼 인터폴 적색수배자 명단에 올랐다. 경찰은 그의 동생(26)이 시리아에서 KTJ 조직원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2024년 8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가상자산 630만 원을 7차례에 걸쳐 KTJ에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KTJ로부터는 중고차 구매대금 명목으로 최소 3000만 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세 차례에 걸쳐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이 남성은 이 돈 등을 이용해 지난해 4~12월 국내에서 중고차 11대와 굴착기 2대 등 1억7000만 원 상당의 차량과 장비를 사서 시리아로 보낸 혐의도 받고 있다. 이 남성은 한국에서 차량을 조달한 이유에 대해 “한국 차는 고장이 잘 나지 않고 가격 대비 성능이 좋아 KTJ 측에서 선호했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다. 나머지 3명은 대전에 사는 같은 국적의 지인들이다. 이 가운데 1명은 자신의 명의로 중고차 수출입 업체를 차려 차량 수출에 직접 관여했고, 나머지 2명은 중고차를 사들이는 과정에 동행한 것으로 조사됐다.구속된 남성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가상자산 지갑 3개를 번갈아 사용했고, 배우자 명의로 중고차 구매 대금을 입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포 당시에는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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