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 특정 부위 조준 사격”
눈 부위 다친 사례만 400건 넘게 보고
“정권이 살인 행각 벌이고 있다”
이란에서 화폐가치 폭락 등 경제난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가 확산하며 2주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군이 고의로 시위대의 눈과 머리 등 특정 부위를 조준 사격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뉴욕타임스와 영국 가디언 등 주요 외신은 13일(현지시각) 이란 수도 테헤란의 한 병원에서는 눈 부위를 다친 사례만 400건 넘게 보고됐다고 전했다.
현지 의료진은 “정부군이 고의로 눈과 머리를 쏘고 있다”며 “많은 환자가 안구를 적출해야 했고 결국 실명했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부상 유형으로 봤을 때 당국이 시위대의 눈을 노리고 총을 쏜다고 확신하고 있다.
인권 단체도 정부군이 시위대의 눈 등을 의도적으로 조준해 총을 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단체는 정부군이 시위대에 겁을 줄 목적으로 이같이 총격을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근거리 사격까지 서슴지 않는 폭력적인 진압 방식에 이번 주 들어 시위 동력이 상당히 약화했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목격자들은 테헤란 도심 옥상에 저격수들이 배치돼 군중을 향해 사격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한 시위대는 “정권은 살인 행각을 벌이고 있다”며 뉴욕타임스가 인터뷰한 다른 이란인들처럼 안전을 위해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기를 요청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 기반한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이란 시위 사태로 인한 사망자가 257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란 정부의 무차별 유혈 진압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최소 3000명에 이른다는 주장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이란 보건부 고위 관계자는 뉴욕타임스에 “전국적으로 최소 3000명이 사망했다는 내부 보고서를 본 적이 있다”며 “사망자 수가 증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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